유성구 노른자땅 도안지구 많은 물량 풀려 부동산 경기 회복 마중물 기대
원도심 동구·중구·대덕구, 소규모 오피스텔 중심…신도시 대비 경쟁력 약세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올해 대전에 예정된 1만 80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서구·유성구 등 신도심으로 공급 물량이 쏠리면서 지역간 부동산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부동산 업계는 ‘유성구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도안지구 등이 주축이 된 올해 신규주택 공급이 침체된 부동산 경기의 회복의 마중물이 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공급 예정인 아파트 1만 8097호 중 62.5%인 1만 1332호가 신도심인 서구·유성구에 쏠려있다.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다.
특히 유성구에서는 도안 2-2지구 및 2-5 지구 등 도안 2단계 사업을 통해 많은 주택 물량이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반면 원도심인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서는 상대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보다 소규모 아파트·오피스텔 단지 중심의 분양을 예고해 분양 시장 경쟁력에 있어 신도심보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소규모 단지로 구성되면서 커뮤니티 공간 등 인프라까지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원도심을 비롯해 올해 전반적인 분양시장이 고금리, 건설사 PF 문제 등의 여러 악재로 인해 비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대출금리로 인해 청약시장도 과거 대비 많이 위축돼 있다”며 “프리미엄을 노린 청약이 과거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분양 시장이 활성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금리인하 문제가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최소 1~2%의 대출금리 인하가 선행돼야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신도심 대단지 아파트가 주축이 된 올해 아파트 신규공급이 지역의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릴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 선호지역의 매물이 대거 풀리는 만큼 경기침체 등으로 사그라든 부동산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수요자들의 선호지역인 신도심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이 예고된 만큼 신규공급이 지역 부동산 경기에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도심 신규분양이 흥행한다면 투자심리가 자극되면서 원도심 매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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