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리스크 영향
전체 공급일정 밀려 상반기 분양 無
대전 4개 단지서 2512세대만 공급
市 계획 1만7503호의 14.35% 그쳐
내년에도 분양시장 흐름 예측 어려워
총선 변수도 있어 공급 불균형 우려

자료=한국부동산원청약홈 제공
자료=한국부동산원청약홈 제공
대전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이 당초 계획의 반에 반도 못 채우면서 과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리스크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체 공급 일정이 전부 밀렸고, 상반기에는 단 한 건의 분양도 이뤄지지 않았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공급예정인 단지를 포함해 대전에서는 모두 4개 단지에서 2512세대(조합원·임대 제외, 일반공급)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 가양동 다우갤러리 휴리움 63세대, 서구 둔산 자이 아이파크 1353세대,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1단지, 2단지 528세대와 서구 도마 포레나해모로 568세대 등이다.

이는 당초 대전시가 올해 아파트 신규주택으로 일반 분양 1만 7503호가 공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계획 대비 실적이 14.35%에 불과하다. 이달 분양 예정인 도마 포레나해모로가 올해 마지막 아파트 분양으로 나머지 분양이 계획된 단지들은 전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연초부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미분양 리스크,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냉각됐다.

이런 냉각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결국 상반기 내 아파트 분영에 나선 곳이 단 한 도 없었다. 하반기 들어 그간 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둔산 자이 아이파크와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가 1순위 마감하면서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내년 지역 분양시장 흐름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인 4월 총선이라는 변수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부동산 공약을 쏟아내고 국회의원 선거 자체가 부동산 시장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이 기간 업계에서 분양에 나서길 주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현재까지 분양시장이 과소 공급된 상태에서 향후 분양 시장까지 불투명해지면서 공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올해 연말 분양이었지만 내외부적으로 스케줄이 조금씩 밀려 내년 상반기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다만 총선이 예정돼 있어 일찍 분양에 나설지, 아니면 총선 이후 분양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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