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처음으로 베이밸리 관련 통계 분석
인구·경제규모 등 아산만권 발전가능성 인정
젊은층 지속 유입… 국내 GRDP 4.3% 차지

충청지방통계청의 ‘충남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반통계 분석’ 보고서
충청지방통계청의 ‘충남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반통계 분석’ 보고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아산만권, 이른바 ‘베이밸리 권역’의 성장 잠재력을 다룬 국가 통계가 처음으로 나왔다.

인구와 경제 규모를 볼 때 충남 아산만을 국가 경제산업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충남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은 28일 ‘충남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반통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충남도와 충청지방통계청의 협업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통계청이 아산만권을 대상으로 별도의 통계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충남 베이밸리의 인구와 경제, 생활 기반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를 보면 아산만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경제 규모도 커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권역이다.

먼저 충남 아산만 4개 시·군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 133만 7000명으로 2012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내 인구비중은 63%로 10명 중 6명 이상이 베이밸리에 거주하는 셈이며, 전국 대비로는 4.1%다.

베이밸리는 인구도 많지만 젊은층이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해 베이밸리 인구 중 30대의 비중이 14.2%, 40대가 17.1%인데, 이는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규모다.

경제활동인구가 풍부하면서 아산만권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담해야 하는 유소년 및 노인 부양비는 40명으로 전국 평균(48.4명)보다 20% 가까이 적었다.

베이밸리는 경제 규모도 막대하다. 지역내총생산이 2020년 기준 83조 6120억원으로 도내 대비 72.4%, 전국에서는 4.3%에 이르고 있다.

무역에서도 베이밸리는 같은해 수출 1040억 8600만 달러, 수입 436억 8100만 달러로, 전국 대비 각각 15.2%,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지난해 65.7%로 제조업, 농림어업,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이같이 아산만의 인구와 경제 구조를 분석한 국가통계가 향후 충남도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 도는 충남 북부권 4개 시와 경기 평택·화성·안성·오산 등을 아산만권으로 묶어 반도체, 디모빌리티, 수소 등 대한민국 4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현재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논의,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초 비전 선포식을 통해 베이밸리 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통계청에서 먼저 제안이 와 분석 보고서가 나오게 됐다”며 “해당 통계를 적극 활용해 베이밸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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