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조 시대 효과… 조기발주 전망
전체 발주 금액 전년 比 23.3% 증가
공공기관 공사·용역 발주도 859건 달해
SOC 확충·고용 창출·경제 활력 등 목표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나운규 부장] 충남지역에 올해 5조원 규모의 공공 부문 건설공사·용역(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이 발주된다.

충남도가 올해 정부예산 10조원 시대를 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 부문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상당수 건설공사가 올해 상반기 중 조기발주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와 시·군, 도교육청, 대전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등 도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1억원 이상 건설공사와 1000만원 이상 용역 사업은 2886건에 총 5조 800억원 규모다.

1억원 미만 공사와 1000만원 미만 용역을 제외하면서 발주 건수는 지난해(5097건)와 비교해 2211건 줄었지만 중·대형 건설공사가 대거 포함되면서 전체 발주 금액은 전년(4조 1203억원) 대비 9597억원(23.3%) 증가했다.

도는 올해 297건에 1조 2945억원을 발주한다.

주요 사업은 △두마~노성 도로 건설공사 1278억 400만원 △충남미술관 및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 759억 9619만원 △충남스포츠센터 건립 426억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장 조성 300억원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 298억 8200만원 △보령신항 준설토투기장 축조 197억 2200만원 △동해∼부곡 지방도 확포장 451억원 △진산∼금산 도로 건설 448억원 등이다.

충남 15개 시·군은 올해 천안 210건 3278억 3900만원을 비롯해 △부여 200건 2237억 6700만원 △아산 102건 1396억 5800만원 △태안 63건 1299억 7100만원 △당진 114건 916억 7400만원 △청양 50건 765억 8100만원 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국도로공사와 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 발전 3사(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11개 공공기관이 859건에 1조 9413억원의 공사·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충남교육청(408건, 2040억원)과 대전국토관리청(109건, 2709억원), 대산지방해양수산청(23건, 735억원)도 건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공사가 예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도는 침체한 건설경기를 감안해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도내 다른 공공기관에도 조기집행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윤여권 도 건설정책과장은 "건설 원가 급등, 부동산 PF 불안정, 건설 투자 위축 등으로 건설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공사·용역을 조기·적기에 발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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