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문화’와 ‘문화자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인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관련되어서이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중앙 중심의 문화정책에서 탈피하여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떠 올랐고, 이는 보편적 문화예술진흥에 방점을 둔 ‘문화예술진흥법’과 달리 지역문화를 영역으로 제시한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가속화되었다.2013년 12월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역의 특수성’에 방점을 둔 것이 법령의 핵심이다. ‘문화예술진흥법]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문화예술정책의 자율성이 ’지역문화진흥법‘에서는
2월21일 아침 외교부 차관보 일행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급 상황보고를 하러 국회 부의장실을 방문했다. 외신으로 단편적으로 들려오는 이야기와 달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었다. 외교부는 ‘24일로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었다.상황은 예상보다 빨리 악화됐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현지 시각으로 2월21일 루간스키-도네츠크 공화국에 러시아 군을 투입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러시아와 미국, 영국은 1994년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5000여 기의 핵무기와
나에게는 단순하지만 사소한 습관이 있다. 인사하거나 만난 사람의 이름과 모습을 아주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습관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을 만나 인사하고 악수를 할 때, 최선의 관심과 친근한 정서를 가지고 대한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그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반복해 불러본다. 이 사소한 습관은 교육현장에 있었을 당시 학생과 희망교육 실천에 땀 흘리던 동료교원들 그리고 현재 충남교육공동체 모든 구성원에게도 적용된다. 한 장의 명함을 받아 주머니에 넣을 때보다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떠
2022년은 대전시에 있어 의미있는 해이다.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es and Local Governments: UCLG) 총회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개최되며, 대전시가 주최도시이기 때문이다. 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각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간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 조직위원회는 총회의 국문주제를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로 선정하여 발표하였고, 공식 블로그도 개설하였다.총회의 여러 부대행사중 문화행사로 K-POP 콘서트와 대전사이언스페스
동구의 2022년 사자성어는 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다. 천지개벽은 하나의 혼돈체던 하늘과 땅이 둘로 나뉘면서 세상이 시작됐다는 중국 고대사상에서 나온 말이다.세상의 시작을 이르기도 하지만 천지가 뒤집힐 정도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는 천지개벽은 지금의 동구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확한 말이다. 민선 7기 동구는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올 5가지 복을 이뤄냈다.첫 번째는 대전역세권의 화려한 부활이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복합2구역 민자개발 사업자가 4차 공모 끝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3월에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대전역세권
사회불평등은 사회통합과 발전을 해치는 요인 중의 하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회불평등 해소정책 중의 하나로 저소득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회불평등의 첫 요인으로 꼽는 것이 경제요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대의 사회불평등은 경제요인 외에 다른 요인도 존재한다. 문제는 우리가 사회불평등의 요인으로 경제요인 외에는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교육불평등, 의료불평등, 정보불평등, 교통불평등, 문화불평등 등등이 그러한 요인에 속한다.문화불평등은 과거 취미와 향유의 문제로 볼 때 경제적
얼마 전 ‘요소대란’으로 큰 혼란이 일었다. 국민들은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배급 줄까지 섰다. ‘마스크 대란’ 때처럼 정부의 정책실패가 부른 참사였다.요소수 사태는 자동차를 멈추게 했지만 같은 일이 농업 분야에서 벌어지면 ‘식량안보의 위기’가 될 것이다. 수입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밀’ 공급이 중단되면 빵을 배급받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5%로 국민 식생활의 절반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우리 농업이 직면한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농촌은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진행 중이고, 이상고온과 같은 기후변화는
지난 11월 초 정부의 ‘위드 코로나’ 체제 전환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거기에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현재 전 세계 2000건 넘게 발생하는 등 종착역이 멀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 19 펜데믹이 다시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경제와 일상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 특별방역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의료체계는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국민이 적시 적소에서 적정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는 민간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보건소,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을 통해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의료인프라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지역은 의료기관이 없는 곳이 많아 아파도 적시에 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이를 대비해 현재 국내에는 충남을 포함한 총 4개의 시도에서 5척의 병원선을 운영 중이다. 병원선이라 하면 도서지역에 살지 않는 분들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일 수
지난 11월 12일 동구의 중심인 대전 중앙시장 일원의 하상 특설무대에서 과거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1회 대전부르스축제의 막을 열어 3일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같은 기간 대동천 가든페스티벌이 대동천 일원에 개최돼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맞춰 우리 동구는 코로나 종식에 기대는 것 보다는 공존을 통해 공연·예술, 크게는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대전에서 처음으로 위드코로나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장 주변 휀스 설치와 참여자 손목밴드 사용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준비해 관람
오는 30일, 보령해저터널이 착공 11년 만에 드디어 개통한다. 보령해저터널(6927m)은 이미 개통한 원산도~안면도 간 연육교(1800m)와 연결돼 보령과 안면도를 잇는 14.1㎞의 새로운 국도 77호가 된다.서해안의 지도를 바꾼 국내 최장 해저터널, 우리의 기술로 만든 자랑스러운 세계 5위의 해저터널이 드디어 완공된 것이다.정말 감개무량하고 꿈이 현실이 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보령해저터널은 필자에게는 자식과도 같은 존재이며, 영혼이 담겨 있는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필자는 2006년 충남 정무부지사 시절 답보 상
최근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느낀다. 코로나가 기후변화의 산물임을 많은 이가 공감하고, 비대면의 일상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드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필(必)환경’ 개념이 사회의 주도적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정부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혜안’을 통해 '필환경' 키워드 분석을 하면, '지속가능·재활용·ESG·소비자·녹색기업·지역사회·적극참여'와 함께 ‘탄소중립·기후변화’가 핵심을 차지한다. '필환경'이 환
대전 동구에서는 지난해 12월 ‘동구 비전 2030 발전계획’을 분야별로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그중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는 비대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언택트·웰니스 여행이 각광 받을 것이라 했고 이색적·차별화된 콘텐츠를 찾아 체험하고 이를 SNS로 공유하며 실시간 평가로 이어지는 관광·소비패턴 일상화가 확산될 것이라 봤다. 또 타인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홈트레이닝과 소규모 형태의 자연 친화적 스포츠 욕구 증대, 일상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상
한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영역인 영토는 국가의 존립과 정체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대한민국과 일본도 이러한 문제에 예외가 아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근대사의 여명기에 일본의 강제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엄청난 침탈을 당하는 시련의 역사를 겪었다. 그러나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일제는 전쟁범죄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오히려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의 일부를 자국 영토라고 왜곡하면서 망언을 일삼고
대전 동구의 명품 관광지가 된 대청호 명상정원에 환경정화를 위해 종종 찾곤 한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요즘, 스트레스와 일상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분이 방문하시고 계시는데 한 분 한 분 인사드리면 마스크 너머로 행복을 느끼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휠체어에 앉아 따스한 햇볕 아래 드넓은 대청호를 바라보고 있고 손녀들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물수제비를 알려주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아 동구 관광지가 다양한 세대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를 깰 것 같아 조심히 지나가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공공의료기관 확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이미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확인됐고 확충 움직임도 있었지만,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흐지부지 일단락됐다. 한국은 ‘케이(K) 방역’ 신드롬을 일으켰을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 발 빠른 대응을 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보건소와 공공병원, 특히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의 역할이 컸다. 현재 충남에는 공공의료기관이 전국 221개소 중 6.3%에 해당하는 14개소가 있지만 특수대상병원(군인·2곳), 특수질환중심병원(정신병원·치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90명이 지난달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가 이들의 국내 장기체류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타국으로 피난 온 그들의 얼굴에서 나라를 잃은 절망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프간은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손아귀에 완전히 넘어갔다.국제사회는 50년 전 베트남 공산화의 악몽을 떠올렸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같이 가장 호전적인 세력과 대치하고 있으면서 미국과 긴밀한 안보협력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아프간 정부군의 붕괴와 베트남의
해마다 광복절이 있는 8월이 되면 조국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떠오른다. 지난 15일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일이고 특히 대전현충원으로 모셔졌다니 대전시민으로서 뿌듯한 마음 감출 길이 없다.홍범도 장군이 누구인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봉오동전투를 이끌어 대승을 거두는 한편 청산리전투에도 참전해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독립에 헌신한 위대한 독립투사이자 애국자다. 장군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해 조국 독립을 보지 못한 채 그곳에 묻혔다 이번에 유해가 봉환됐다. 그나마 후손
2년 가까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점차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가 증가해 배달앱의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음식의 유통단계를 한 단계 더 추가해 업주와 소비자의 추가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게 했다. 각 지자체는 자영업자의 영업손실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공공배달앱을 개발하며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기존의 민간배달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편리한 배달앱의 정착으로 더 이상 전단지를 보며 음식을 주문하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며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이 우려되자 정부는 탈원전으로 멈춰 세웠던 원전을 슬그머니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을 위해 월성 1호기 경제성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 탈법 행위를 저질렀는데 정권 스스로 탈원전 정책의 허구성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현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죄악시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가진 원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며 국가 경쟁력을 후퇴시키는 자해행위를 저질렀다.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사실상 탄소 배출 제로인 원자력을 배척하고 태양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