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임금이 어느 봄날 신하와 함께 농촌에 갔다고 한다. 농부들은 임금이 와도 쳐다 보지도 않고 일만 하고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민망한 신하가 임금이 왔음을 알리려 하자 순 임금이 말렸다고 한다. 이를 보고 공자는 "임금이 몸가짐을 바르게하고 제자리에 있으면 국정이 제대로 굴러간다"라고 말했다. 결국 각자가 원칙에 충실하
얼마 전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경부운하 건설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와 언론계에서 경부운하 건설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후 위 사람이 경부운하 건설을 정식 대선공약으로 삼은 것인지 개인적인 의견의 피력에 불과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인 언급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 구상
'의료법 개정 백지화로 의권신장 이룩하자', '일치단결 투쟁으로 의료법 개악 저지하자', '복지부의 졸속행정 국민들만 또 죽는다', '의료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 이것은 그동안 흔히 보아왔던 노동단체의 구호가 아니다. 바로 지난 11일 보건복지부가 있는 과천에서 의사들의 의료법 개정 반대 집회에서 나왔던 20여 개 구호 중 일부이다
귀여운 고양이로만 기억되는 정다빈이 죽었다. 내 아들과 동갑인데 안타깝다. 아내에게 정양의 부음을 물었다. 침술에 빠져 TV를 잘 안보는 아내지만 알고 있었다. 아내는 눈물이 난다고 하면서 그 죽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했다. 심각하리 만큼 죽음의 충동을 느낀 적이 있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내는 예전에 자살 충동에 매일 사로잡혀 살았다고
우리의 인생 가운데 여느 해가 중요하지 않은 날이 있겠으랴만은, 특별히 2007년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럭키세븐 행운의 숫자요, 60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의 해이다. 찬연한 돼지꿈들이 하나같이 소원 성취되는 정해(丁亥)년 설맞이가 되길 고대하며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 만들기의 전략적 기획이 수립되길 바란다. 미래학의 거두 토플러(A. Toffle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새 희망을 기원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럽기만 하다. 가슴 아프고 어려웠던 지난해를 생각하면 이 새해도 갖는 의미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엉클어졌던 우리들의 혼란된 삶이 감당하기 힘든 무게로 우리를 짓누르고 있고 여러 가지 일과 사건의 잔영과 우리들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행정자치부와 행정도시건설청 등이 참여한 관련부처 협의과정에서 국방대의 행정도시 이전이 불발돼 논산이전이 유력해 졌다는 내용이 본보(18일자 1면)에 보도되면서 논산시민들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그동안 논산시와 의회, 그리고 국방대 유치 범시민연대 등에서는 수십차례에 걸쳐 촉구대회는 물론 건설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관계요로를 방문, 당위성을 주장하며 논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았다. 특별히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로 신생아는 부자가 된다고 하고 예년보다 가정의 살림살이가 넉넉해질 것이라도 한다. 어쩌면 그러한 말들은 현실의 우리 경제 형편을 자조적으로나마 위로하기 위한 발상이 아닌가 싶어 씁쓸한 생각도 든다. 그런데 혹 어두운 전망에 젖어 지난 한해 동안 우리는 실제보다 더욱 심각하게 '힘들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금융위기로 환란에 빠진 지 꼭 10년째되는 해이다. 그동안 국민들은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험란한 파도 속에서 가혹한 도전과 역경에 맞서 싸워왔다. 그러나 아직도 경제는 불안하고 정치는 혼란스럽고 사회는 양극화되어 있다. 판치는 투기로 서민들의 집장만이 어려워지고 서민생활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한국인의 생활양식이 모든 면에서 급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을 비롯 주거, 의복, 교통 및 통신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실패한 제도라고 자인하고 있는 미국식 교육제도까지 받아들이며 너무나 급속하게 서구화가 진행되는 것 같아 내심 우려되는 바가 크다. 특히 음식은 서양의 것에 의해 우리의 식탁이 하나 둘 점령을 당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 평가를
제9회 아·태장애인경기대회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열렸다. 아시아 및 태평양 45개국 4000여명의 선수들이 각기 자기나라의 명예를 걸고 자신의 불편함과 열대의 환경을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 대회에는 우리나라 선수도 19개 종목 170여 명이 참가하여 메달획득에 최선을 다했
'앞서 간 수레바퀴 자국을 따라가면 길과 마을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정치·사회·경제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앞서 간 사람들의 자취를 따르면, 실패를 줄이면서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이루어진 일을 거울삼아 미래를 개척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문화 예술에서도 이를
1961. 5. 16. 쿠데타로 민주당 정부가 무너질 당시 1인당 GNP는 겨우 89달러에 불과했다. 군사정부는 1962년부터 국민소득 증가를 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였는데, 그것은 어쩌면 빈곤으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킨다는 것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사정부의 대의명분으로 삼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 한마디가 천냥에 비견되는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언변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인용되는 속담이다. 말 한마디와 천냥이 대조되어 표현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위 속담은 말 자체는 대가성 없이 가볍고 쉽게 표현될 수 있는 어떤 면에서는 하찮은 것임을 전제로 한다. 또한 말은 급부를 얻거나 면제받는 등
최근 민선 4기 출범과 더불어 우리 고장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특별도 건설을 목표로 새롭게 발전구상과 전략들이 짜여지고 있다. 그간 우리 충북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과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유치, 정보통신산업과 바이오산업의 선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유치,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제천 왕암산업단지의 완공, 오송생명과학
사람은 결코 혼자사는 동물이 아니다. 함께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나만이 최고라는 것은 자신만 가지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내쉬고 들이쉬는 것이 호흡이다. 언제까지나 숨을 내 쉴 수도 없고 들이 쉴 수 만도 없다. 내쉼과 들이쉼의 조절이 숨을 쉬는데 근본이 되듯, 내어주는 것이 있어야 거두어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남에게 베풀고 주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논란이 몇달 째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판단에 의한 결론이 중요한데, 주권침해와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되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할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 대선 전략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걱정된다.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전작권 환수에 대한 의견
최근 과학기술부는 연구개발인력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하여 'R&D인력교육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인력을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물론 연구개발 분야에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기존 연구개발인력의 재교육을 통한 역량제고와 변화 대응력을 길러 주는 것도 그에 못지
얼마 전 모든 방송, 신문 등 매스컴에서 '바다이야기'로 도배를 했다. 누구의 휴가이야기인지, 아님 어느 횟집 간판 이름인지 처음엔 알 수 없었지만 수익이 몇 조니 하면서 불거져 나오는 얘길 들어보면, 가히 우리네 같은 사람은 아예 그 숫자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아주 잘못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른이 이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잘사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는 이는 남녀노소 여러계층의 사람 대부분일 것이다. 복잡하고 수시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힘든 일이겠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자나 저소득 주민을 비롯해 유아·아동·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