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 말이다. 아침저녁 느껴지는 한기에 가을을 실감한다. 파랗던 가로수 잎들은 그 빛을 잃었고, 곧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이 거리와 산을 물들일 것이다. 보기에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나무의 자기살기'라 한다. 물과 햇빛이 풍부했...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처럼 명함이 남발되는 곳도 드물어 보인다. 영업직에서 일하거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이제 명함은 만남과 사교의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명함은 17세기 프랑스 루이14세 시대부터 사용한 것...
얼마 전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행사를 위해서 관내 모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며칠 전부터 준비한 학교 폭력 예방관련 플래카드와 배너, ○·Ⅹ 문제와 해설로 제작한 PPT자료, 그리고 상품을 들고서 경찰관 5명이 대거 동원돼 학교 강당으로 갔다. 그러나 약속된 시...
지난 칼럼에서는 중국 춘추오패(春秋五覇) 중 제(齊)나라의 환공(桓公)과 그의 신하 포숙아(鮑叔牙), 그리고 관중(管仲)의 고사를 다뤘다. 자신을 죽이려던 정적 관중을 포숙아의 추천으로 오히려 재상으로 임명해 그의 도움으로 가장 먼저 중원의 패자(覇者)가 된 환공의 아...
풍성한 결실의 계절일 뿐 아니라 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철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 왔다. 푸르른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 가슴이 설레고 산과 들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러한 때 우리에게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한 가지 있다. 다름 아닌 진드기를...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자원고갈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새로운 Momentum으로...
최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안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사안이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새삼 골든타임에 대한 도민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골든타임은 응급환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 및 처치시간의 의학용...
안 그래도 상대에 대한 감정이 미지근하게 되는 걸 느끼던 때에 상대가 말한다. "너 요즘 변했어. 어떻게 사랑이 변해?" 변명을 늘어놓지만 순간 당황한 내 표정을 상대는 놓치지 않았다. 겨우 달래고 안심시켜 넘어갔지만 내 마음 속에 의문의 물결은 오히...
얼마 전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된다는 다소 흥미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방영됐다. 이름하여 ‘조선총잡이’인데, 이 드라마는 개화기에 접어든 1880년대 조선 말기의 역사적 상황을 그리고 있다.극중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총을 잡고 결국 민중을...
▶골초였던 시인 오상순은 '꽁초'에서 음을 따 공초(空超)라는 호를 만들 정도로 끽연가였다. 비움마저도 초월한 사람이라는 뜻이니 담배연기가 곧 비움이고 채움이었다. 오죽했으면 헤비스모커(하루 100개비 이상 피움)인 그를 위해 전매청에서 매일 담배 10갑을 공짜로 ...
최근 ‘피케티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파리 경제대 토마 피케티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이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첫 출간되었고, 지난 3월 미국에서 번역본을 발간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균형에 주목해 온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
Q 대형 백화점이나 다중이용업소 등에서 피난계단에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 등은 위법이고, 소방서에 신고를 하면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 내용과 처리절차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A 피난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를 신고하는 시민에게 적정한 포상을 함으...
내일이면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만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만큼 진정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제2회 대회 때부터 참가해 왔고 1986년 서울, 2002...
추석 연휴를 보내고 사무실에 돌아왔더니, 한 부하 직원의 표정이 좋지 않아 그 이유를 물어봤다. 가족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보험사에서는 사고 이후 심장마비가 직접적인 사인이라며 보험금을 지급할 사유가 아니라고 지급을 거절했단다. 이 소문을 듣고 주변의 변호사 ...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된다는 정부안이 지난 11일 발표되자 흡연자와 비 흡연자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담배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으나, 애연가였던 조선의 22대 왕 정조는 "민생에 이롭게 사용되는...
바야흐로 취업시즌인 가을이다. 기업들의 채용정보는 쏟아지고 취업박람회도 전국 각지에 봇물 터진 듯 열리고 있다. 구직자들은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치열한 취업난 속에 승리의 기쁨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업(生業)을 ...
감자탕.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숙취해소를 위해 즐기는 음식이다. 백제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감자탕은 우리만의 전통음식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로 음식을 만들어 노약자나 환자들에게 먹게 한데서 유래됐다. '뼈다귀감자탕'이라고...
한학(漢學)교육이 보편화되던 시절에 어느 아버지가 우둔한 자식을 가르치기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다. 아버지는 불행히도 중풍으로 인해 반신불수가 되어 신체적으로 부자유스러운 상태에 있었다. 그런 원인으로 언어구사에서도 발음이 서툴러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
2014년 올 한해 가장 핫(hot)한 단어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독자여러분들은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궁금하다. 그런데 누군가 만약 필자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필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말할 것이다. 세월호침몰사고로 방송과 언론을 통해 여러 ...
앨빈 토플러는 2007년 언론 대담 중 "차기 한국 대통령은 경제나 국가 안보보다 오히려 교육개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교육개혁을 표방하며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