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KIA전 4이닝 1실점 ‘승리 투수’
류, 4회 수비 실책에도 “개의치 않아”
‘5타점’ 노시환 “현진선배 나오면 집중”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12년 만에 한화이글스로 복귀해 시범경기 첫 등판까지 소화한 괴물 투수 류현진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미있었다. 함성 소리카 커 던지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62구를 던져 4이닝 1실점 3탈삼진 3피안타를 기록했다. 최대 구속은 148㎞/h이 찍혔다.
한화는 1회에만 9점을 대량 득점하며 9대1로 KIA에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인데도 많이 찾아와주셨고 경기 끝나고도 많이 기다리시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선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왔고 체인지업 제구가 몇 개 안 좋게 들어간 것 빼고는 다 좋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경기 4회 초 1루수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던 것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맙다. 투수는 야수를 믿지 못하면 못 던진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 한화에 뛰며 수비 실책으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고생한 기억이 없다”고 받아치며 웃어보였다.
류현진은 정규 리그까지 최상의 몸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오는 17일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한 번 더 가질 예정이다.
다음 등판에 대해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보완하고 (오늘보다) 투구수를 더 늘려 한 이닝 더 던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4번 타자로서 이날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한 5타점을 기록한 노시환도 ‘류현진 선배’가 등판하는 날에는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노시환은 류현진에 이은 인터뷰에서 “선배가 1실점을 해 점수를 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마침 홈런이 됐다”며 “시즌에 이런 상황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팀이 1선발이 나갈 땐 수비도 타격도 더 집중하게 된다”며 “시범경기이긴 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더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겼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타자로서 투수 류현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청백전에서도 느꼈지만 여태껏 본 선수 중 가장 제구력이 좋다. 지금은 같은 팀이니 상대하고 싶지 않고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며 대선배를 향한 존중을 표현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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