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유망주서 국대 4번타자로 ‘우뚝’
삼성과 연습경기서 보란듯 홈런
“한화 타선 훌륭” 공격 야구 예고

한화이글스 노시환이 26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아카마구장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한화이글스 노시환이 26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아카마구장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12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류현진에 이목이 집중해 있지만 한화이글스에는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타자 중에선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등 2관왕에 오르고 국가대표 4번타자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건 노시환이 대표적이다.

노시환은 2023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0.298의 타율로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다.

어느덧 프로 5년차인 노시환은 커리어하이를 찍은 지난해를 기잠으로 국내 어느 투수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여유가 생겼다”며 “타석에 섰을 때 투수가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한화와 삼성라이온즈의 연습경기에서도 노시환은 1회 초구를 받아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이날 홈런(투런)을 포함해 3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노시환은 홈런에 대해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러 올 거란 생각에 직구를 노렸는데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똑같이 준비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인다”며 웃어보였다.

노시환은 내달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는 팀코리아 매치에도 출전하는데 자신 스스로도 기대카 크다고 한다.

팀코리아 매치는 내달 17일 파드리스전, 그다음날 다저스전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시환은 “존경, 좋아하는 선수를 볼 수 있으니 기대된다”며 “또 그런 선수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시간도 되지 않냐”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끝으로 노시환은 한화도 더 이상 타선이 약한 팀이 아니라며 화끈한 공격 야구를 예고했다.

지난해 리그 홈런 3위(23개)를 쏘아올린 채은성에 이어 올시즌 완성형 2루수 안치홍이 합류하는 등 타선이 가을야구 경쟁이 가능할 수준까지 견고함을 갖췄다는 것이다.

노시환은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류현진 선배가 온 만큼) 야수만 잘하면 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2년 전까지는 타석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채은성 선배가 오며 사라졌다”며 “못해도 다른 타지들이 해줄 것이란 믿음이 들게 선수 조합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키나와=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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