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동구밖 과수원길’을 따라 뛰놀던 동요 속 아이들처럼, 마음이 먼저 설레게되는본격적인 여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아이들은 물을 찾고, 어른들은 피서지를 고민하지만 바다나 계곡은 멀고, 시간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구민들의 이러한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대응하고자 우리 동구에서는, 도심 속 즐겁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을 지난해보다 한 주 앞당겨 개장했다.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5곳, △가오근린공원 △용수골어린이공원 △상소동 산림욕장 △성남 다목적체육관 △동산어린이공원에서 동구 물놀이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올해는 특히, 쉼터 내 에어컨 설치와 그늘막 확충을 통해 보호자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버블·물총 워터 페스티벌 △마술·인형극 공연 △오감만족 낚시왕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다채로운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가오근린공원 물놀이장은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도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이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울창한 숲속에 위치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이다. 계곡형 풀장 구조와 숲이 만들어주는 편안함이 어우러져,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성남 다목적체육관은 체육관 앞 야외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곳으로, 대형 그늘막이 설치된 힐링 쉼터, 물빛 야외도서관 등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동산어린이공원은 작지만 정겨운 ‘우리 동네 워터파크’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용수골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이다. ‘체험형 물놀이장’으로 기획된 이곳은, 전문 MC가 진행하는 버블 페스티벌과 생존수영 안전체험 교실, 마술·인형극 공연 등 교육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그늘막과 쉼터도 충분히 확보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은 하늘이 내려준 여름 최고의 선물이다. 그렇지만 ‘치수(治水)’.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필자는 지금 그 가치를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찾으려고 한다.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올 여름 가장 큰 행복이다. ‘동구밖 과수원길’ 대신, 이제는 물줄기 따라 웃음꽃이 피어나는 ‘동구밖 물놀이장’이 새로운 여름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특별하고 시원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동구 물놀이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