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금 뜨겁다. 특히 우리 대전을 연고지로 둔 한화이글스의 돌풍이 지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고, 최하위도 여러 번 경험한 팀이다. 그랬던 한화가 올해는 달라졌다. 전력 보강과 조직 정비를 통해 이제는 당당히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반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정말 이럴 수 있나"라며 놀라움을 표한다. 하지만, 그 변화의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감한 결단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필자는 이 모습이 낯설지 않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우리 동구는 위기의 도시에 가까웠다. 동서격차의 심화, 도심 공동화, 인구 감소, 낙후된 인프라 등 도시 전반에 걸쳐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구민들은 과감한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필자를 선택해 주셨고, ‘새로운 동구, 변화된 동구’를 바라는 구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위기감 속에서 민선 8기가 출범했다.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년, 이제 동구는 확연히 달라졌다. 우리 구의 핵심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과 도심융합특구 조성이 본격화되었고, 글로벌 드림캠퍼스,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통합가족센터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차근차근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청호 활성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으로 음식점 면적 확대 등 실질적인 규제 개선의 첫발을 내디뎠고, 중앙시장 야시장과 동구동락 축제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네 곳곳에 문을 연 동네북네 북카페는 문화와 일상이 만나는 소통과 여가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대전형 통합건강복지 거점센터 조성, 동구형 지역사회통합돌봄 모델 구축, 안심귀가 보안관 운영 등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다지고 있다. 변화의 결과가 하나둘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필자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FEEL in 동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했다. ‘FEEL’은 Future(미래), Education(교육), Economy(경제), Life-care(일상돌봄)의 약자로, 그동안의 성과를 분야별로 정리하고, 향후 동구 르네상스 완성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구민과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선 8기 3년, 이제 동구는 더 이상 과거의 동구가 아니다. 구민과 함께 만든 변화는 확신이 되었고, 가능성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오랜 기다림 끝에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듯, 동구 역시 구민과 함께 만들어낸 변화의 힘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가 달라졌어요"라는 구민의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들리고, 그 변화가 ‘동구 르네상스 시대 완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FEEL in 동구’,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느끼고, 함께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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