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식 홍성의료원장
우리나라는 심각한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에 불과,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충남 전체 평균도 0.883명으로 낮은 수준에도 홍성군은 1.046명을 기록하며 충남 군 단위 1위, 도내 전체 15개 시·군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출산율이 기대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다.
이러한 홍성군의 성과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홍성의료원이 맡은 역할도 크다고 자부할 수 있다.
홍성의료원은 지방의료원 최초로 난임센터를 개설해 여러차례 인공수정에 성공하는 등 난임부부들을 대상으로 지원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까지 임신 전 단계부터 출산 이후까지 끊김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홍성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의 거점으로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산부인과 진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지난해는 외래 진료 건수만 4150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역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의료원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급실 내에 소아야간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해 취약 시간대에도 아이들을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군과 협력해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료 감면 대상을 ‘셋째 자녀’에서 ‘둘째 자녀’까지 확대하면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힘썼다.
지난해 산후조리원 이용자 170명 중 134명(78.8%)이 감면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정책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홍성의료원은 충남도가 지정한 산부인과 기능특화 의료원으로서, 도내 산부인과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이는 단순한 진료 제공을 넘어 분만 인프라 강화, 신생아 안전관리, 산후 회복 지원 등 산모와 아이를 위한 통합적 돌봄 체계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출산율 문제는 단순히 인구의 많고 적음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다.
홍성의료원은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출산·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군민 곁에서 안전한 분만과 양육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홍성군이 충남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출산 친화적 지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