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하나에 생각이 뒤집힌다. 은유(隱喩) 그러니까 메타포 (metaphor)라고 하면 흔히 시적 (詩的) 장치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은유는 우리의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은연중에 규정한다. 심리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스티브 라테는 3월31일 미국 매체 쿼츠 기고에서 일상에서의 은유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설명했다. 라테는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를 인용하며 '은유는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 시키고 프레임을 형성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를 보여주는 몇가지 실험들을 소개하... [충청투데이]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국가교육회의로 이송했다. 이에 대해 대입제도 개편과 같은 국민적 쟁점사항은 중립적 기구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수백 개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대입제도를 단기간에 공론화해 확정안까지 요청한 것은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대입개편안은 매 대통령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대두됐고, 정부와 장관이 교체될 때마다 수정에 수정이 가해져, 지금은 당초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입시 시기별로는 수시/정시 정원 비율, 반영 요소별로는 학종,... [충청투데이]
최근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행복추구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민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국정과제 아래 정책의 모든 분야에서 국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복지정책이 과거의 경제적·물질적 영역에서 정신적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숲을 체험하는 산림복지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 산림의 치유인자와 연계한 숲체험 프로그램은 정신적 스트... [충청투데이]
제스쳐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적정한 타이밍에 표현한다. 상대방과의 신뢰의 소통이며 의사의 교환이 된다. 이제 몸의 언어는 소통의교감을 지나 예술적인 감성과 철학으로 어우러지고 생각과 감정의 솔직한 표현들은 의지의 표명으로 확장 되고 있다. 신체의 가장 기초적인 한 부분 혹은 전체를 움직여서 생각의 의지를 정확히 표명하는 제스쳐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이유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현 시점 사회의 이슈는 4차산업과 도시재생의 계획 실행이되고 지역선거로 분주하며 남북종전의 감격이 도래하는 시점인 가운데 더불어 특히 예술로서 올 곧게 ... [충청투데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고용행정통계에 대한 최근 6개월간 대전지역의 지표가 갖는 의미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고용보험 사업장은 1018개가 감소했지만 피보험자의 경우에는 1541명이 증가했다. 30인 미만 건설업, 공동행정, 보건업 사업체 수가 감소하고, 숙박 및 음식점, 도소매 제조업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지표인 실업급여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월평균 2392명이 수급을 받고 있으며, 연령별 비율도 같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장 수는 감소했지만 피보험자 수 증가 등의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경... [충청투데이]
"할아버지! 상추는 어떻게 키워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 중인 나에게 귀여운 여자아이가 할아버지에게 묻는 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는 과거에 농사경험이 있었는지 열심히 설명해 주었으나,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손주는 관심을 돌렸다. 상추씨가 파종되고 자라서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을 말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세대 간 소통의 방법으로 도시농업이 활용될 수 있다는 실증의 경험이었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농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업... [충청투데이]
봄비가 내렸다. 꽤 많은 비였다. 마침 봄꽃이 절정인 때라 안타까운 이가 없지 않았지만, 필자는 달랐다. 가뭄 해소에 정말 큰 보탬이 되는 단비였기 때문이다. 이번 비로 보령댐의 저수율이 드디어 30%를 넘어섰다. 무려 8.3%까지 떨어졌던 반년 전을 생각하면 온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다. 보령댐 도수로 또한 약 1년 만에 가동을 중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의 가뭄이 어떠했는지를 바로 알고 있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2013년까지 보령댐 유역 연간 평균 강수량은 1440㎜였다. 그런데 이것이 2014년 1090㎜, 2... [충청투데이]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한 발 앞선 정보가 중요하다. 전자공시를 통해 제공되는 상장사들의 공시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유용한 정보를 해석할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상장사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정기보고서를 읽어보면 된다. 정기보고서는 공시되는 시기에 따라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로 불린다. 분기 혹은 반기보고서의 경우 정기보고서에 비해 생략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분기 혹은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함께 참고 하는 것이 좋다. 정기보고서는 11개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융감독원 전... [충청투데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18나눔캠페인’이 마무리 된지 얼마 되지도 않지만 벌써 배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캠페인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이웃들의 소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써야하는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모금과 배분은 둘 다 중요하다. 이번 캠페인은 극적으로 사랑의온도 100.7℃를 달성했지만, 해마다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양적모금만 추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질적으로 효율적인 모금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다. 기업들과 개인기부자들까지 지정기탁사업으로 대상자를 지정하다 보니 일반성금이 부... [충청투데이]
시민들이 일상적인 재해 사고를 대비해서 다양한 보험에 가입하듯이 자치단체는 행정재산의 재해복구 및 손해배상, 인적·물적 피해 등의 보상 청구에 대비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가입한다. 불의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보험과 공통점이 있지만, 기업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와 달리 회원인 자치단체의 공익을 우선으로 하며 발생한 이익금은 자치단체를 위한 지불준비금으로 적립·운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196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지방자치단체를 회원으로 지자체의 공유재산에 대한 효율적인 공제제도를 확... [충청투데이]
오정동 농산물도매시장은 새벽 12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경매하기 시작한다.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된 농산물은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을 통해 제 가격을 매겨 마트나 시장을 통해 시민들의 식탁으로 올려지고 있다. 이른 아침의 경매 시작을 알리고 중도매인들과 흥정을 하고 있노라면 문득 어려서 어머님과 시장에 나왔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저 많은 물건과 채소, 과일, 생선들이 어디에서 들어오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했고 궁금했다. 이런 궁금증을 가진 아이가 커서 40대 중반의 경매사가 돼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오정동도매시... [충청투데이]
봄이다. 삼라만상에 새 생명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생명과 함께 찾아온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은 ‘산불’이다. 과거에 발생한 산불은 산림이 우거지지 않아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로 인력 동원으로 진화할 수 있었고 피해정도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수십년간 노력하여 가꾼 울창한 숲과 낙엽층이 두터워지고 귀농·귀촌 인구 및 캠핑등 산림을 이용하는 휴양객이 증가하는 등 산불 위험요인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시의 경우 최근 10년간 평균 산불발생은 7건에 피해면적이 3.23㏊였으나 20... [충청투데이]
새 정부의 문화예술 기조가 공정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제도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문화예술 다 방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직접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제도가 필수다. 장르별 예술가가 자기결정 할 수 있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는 그를 통한 행정이 바뀌는게 아니라 장르마다 걸 맞는 옷을 입은 정책이 나와야 한다. 문화예술을 생산함에 있어 소비를 계산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본다. 문화예술은 공공성 역할 측면에서 국가가 예술가와 단체를 지켜주는 예술가 중심의 정책수립이 원칙이다. 소비는 그것을 바탕으로 ... [충청투데이]
'복지사각지대 ZERO(제로)를 꿈꾸는 지역사회.' 어느 날, 도마 2동 주민센터에서 본 문구다. 반가웠다. '복지사각지대 제로'를 꿈꾸는 사회라니? 구호 자체에서도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진다. 노인이 어르신 대우를 받지 못하고 늙은이 처지가 되면서 가족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주변인들로부터 잊혀지는가하면, 가난과 질병 그리고 소외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어려운 약자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더구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양극화 현상으로 소외된 약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의 삶을 향상시... [충청투데이]
유난히도 길고 지루했던 겨울도 이제는 막바지에 접어든 듯하다. 날씨가 풀리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만물이 소생을 한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주택가의 담장이나 축대가 무너질 수 있고 포트-홀(pot-hole)이나 싱크-홀(sink-hole)이 발생될 수도 있다. 또한 산비탈 낙석이나 절개지 붕괴 등 우리의 생활주변에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원도심 주택가 골목길의 경우 생활이 어려운 영세가정이 밀집해 있고, 마을의 구성원 또한 안전에 취약한 노인 분들이 대부분이고 곳곳에 여러 가지 안전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지만... [충청투데이]
입춘이 지나 봄을 맞을 채비로 마음이 분주해진다. 순백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기간 안전과 봄이 되면 산불, 해빙기 안전사고가 항시 도사리고 있어 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후진국 형 재난사고로 국가의 위상은 물론 피해 가족들의 고통과 함께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도 국민생명 보호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최고 수준의 안전점검을 시행 하겠다고 천명했다. 건축물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건축물 관리법 재정을 추진하고 모든 건축물에 대해 준공 이후 철거될 때까지 안전 점검 ... [충청투데이]
지난 9일부터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17일간에 걸쳐 열리고 있다. 6년 7개월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발표되고 온 국민이 열광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15개 종목에 걸쳐 306개 메달을 걸고 경쟁한다. 이번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4개(동·하계올림픽, FIFA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지구상 5번째의 국가가 되었다. 이는... [충청투데이]
영화 1987년에 등장하는 박종철의 죽음은 좋은 죽음이 아니다. 전통사회에서 한국인은 좋은 죽음과 그렇지 않은 죽음에 대한 태도를 갖고 있다. 좋은 죽음은 결혼을 하여 자식을 낳아 제사를 지내줄 후손이 있는 상태에서 천수를 누려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지 않은 죽음은 결혼을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요절, 비명횡사, 집 밖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객사에 해당된다. 옛말에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그래서 가장 큰 불효는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이다. 또 박종철의 죽음은 자... [충청투데이]
최근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시행했지만 대중교통 무료정책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 강제2부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량2부제가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대책인지 여부 와 정책의 경제적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5일과 17일, 서울시 미세먼지는 200㎍/㎥ 이상 이였으며 1월25일~29일 미세먼지량은 30~59㎍/㎥ 수준으로 1월 중순과 1월 하순에 서울시에서 운행된 차량은 거의 동일 한 것으로 보이나 미세먼지는 3 ~ 6배 차이를 보였다. ... [충청투데이]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 오른 7530원이다. 음식점·편의점·주유소 등 영세사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을 줄여야 되는지를 고민하는 등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지역 한 아파트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40명에 달하는 경비원들이 고용불안 없이 인상된 최저임금을 받고 노사가 상생하는 훈훈한 미담을 만들기도했다. 정부에서는 영세사업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3조원의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안정자금은 한마디로 최저임금...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