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학교예술교육, 표현활동 국한되지 않고
자아정체성·협력·공동체의식·소통·배려
미래시대 꼭 필요한 역량 함양하는 교육
학생문화예술관람 지원사업 4년간 진행
청소년들에게 전시·공연 관람기회 제공
매년 10월 대전학교예술교육박람회 개최
창작·체험·감상 통합된 총체적 교육활동
많은 학생들이 예술 경험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국가적 정책 뒷받침 돼야

▲ 대전시교육청의 ‘학생문화예술관람 지원사업’과 ‘대전 학교예술교육박람회’ 활동.
▲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수년간 문·예·체 중심 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며 학교예술교육을 강조해왔다. 대전학교예술교육은 교육과정 기반 예술교육, 학생 예술체험 기회 확대, 교원 역량강화,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의 4가지 추진과제에 따른 다양한 세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학생문화예술관람 지원사업’과 ‘대전 학교예술교육박람회’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예술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

미래사회는 예술과 감성의 시대로서 예술문화의 영역과 예술교육이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다(장연자, 2015).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미래를 ‘하이컨셉(high-concept)·하이터치(high-touch) 시대’로 제시하면서 예술적 미와 아름다움 창조,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을 미래사회에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했다. 이러한 역량을 창의적 역량, 협력적 소통역량, 심미적 역량, 공동체 역량 등으로 개념화한다면 학교예술교육이야말로 이러한 역량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학교예술교육은 앎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직접 행함으로써 인지하고, 표현하며, 그 과정에서 각자 고유의 표현력과 구성력을 키워가며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전윤희는 학창 시절의 예술교육은 정서 함양, 창의력 육성, 표현 능력 향상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더 나아가 타인과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치와의 소통, 공감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계발할 수 있다고 했다. 백령은 인간은 다양한 교육과 학습을 통한 사회화를 거치게 되는데, 특히 청소년기의 인문예술교육은 문화예술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성 및 인성 개발, 사회 적응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같이 학교예술교육은 비단 지식, 기능 중심의 그리기나 만들기 등의 표현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자아정체성, 협력과 공동체의식, 소통과 배려, 바른 인성, 창의성 등 정서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며, 미래시대에 꼭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그 과정을 통해 더 큰 행복감을 얻을 수 있기에 청소년기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과정이다.

◆학생의,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대전학교예술교육

대전시교육청의 ‘학생문화예술관람 지원사업’은 학생들에게 희망하는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 청소년기의 예술 경험이 성인기의 풍요로운 삶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자 2021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사업이다. 첫 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현재는 초 5~고 3 연령의 학생들과 해당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을 위해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청이 함께 재정 지원 중이며, 대전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아트키움이라는 통합예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러 예술단체는 공연 또는 전시를 탑재해 학생은 희망하는 공연이나 전시를 예매·관람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본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교육적으로 접근해 교육과정과 발달 상황을 고려한 학생 맞춤형 공연, 예술 관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 해결해야 할 점이 있고, 이는 단기간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비해 공연이나 전시의 관람이 활성화 됐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에겐 아직까지 보편적이지 않으며 학교마다 온도 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어느 음식점의 간판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처럼 공연이나 전시 관람을 ‘맛있게 먹은’ 학생은 더 보고 싶어 하지만, 한 번도 안 본 학생은 그 맛을 모르기에 무관심이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다수의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단체 회원가입 및 차량을 지원하고, 학생홍보단 구축과 관리자·담당교사 워크숍 등 현장 홍보 강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3년 운영의 전반적 상황을 고려하여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의 검토와 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행복한 미래를 예감하는 대전학교예술교육

‘대전학교예술교육박람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행사다. 본 박람회는 학생, 교원, 지역예술인 등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축제로서 매년 10월 셋째 또는 넷째 주에 실시하며, 지난해의 경우 10월 25~29일까지 대전평송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합창, 국악, 양악, 사물놀이, 밴드, 뮤지컬 등의 무대공연과 평면·입체 작품으로 구성된 학교별 작품 부스, 학교와 지역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부스, 교원들의 성과 나눔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 개막식 공연에서는 전문 캘리그래퍼와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감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퍼포먼스, 사제동행 애국가 제창, 관악합주 등이 펼쳐졌으며, 다양한 전시, 체험, 야외공연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극장과 소극장에서는 국악, 양악, 뮤지컬, 연극, 밴드 등이 진행되고, 야외무대에서는 사물놀이와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체험부스에는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결실을 맺은 미술작품, 실기대회 우수작, 입체 조형작품 등이 전시되며, 예술교과 수업사례 및 성과 나눔 시간도 이어졌다. 또한 사정상 현장을 방문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대전교육포털 ‘에듀랑’으로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예술교육박람회는 단순 행사가 아닌 학교 교육교육과정에서의 창작, 체험과 감상이 통합된 총체적인 교육활동으로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또 하나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예술교육은 ‘미래의 준비를 위한 교육’(김리아, 2012)이며,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는 힘’(박재은, 2011), 정서회복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장연자 (2015)는 미래사회와 문화예술교육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김태환 외(2011)는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문화예술 참여 활동이라고 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예술교육이 미래의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국가적 과제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일 것이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이런 문구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예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의 점수처럼 수치화해 그 가치를 표현하기도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학생의 내면에, 미래에 영향을 주는, 이상한 힘이 바로 예술의 힘이며, 대전시교육청이 학교예술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술로 감성을 키우다! 예감좋은 대전학교예술교육!’ 대전시교육청 예술교육 슬로건이다. 대전시교육청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예감해 본다.

조정민 기자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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