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학교 실내·외 환경 개선 사업 진행
금빛마을 등 학생 중심형 공간 마련
운동장, 체육활동 공간 이상의 역할
유휴공간 활용해 만든 ‘학교 놀잇길’
8자 놀이·윷놀이 등 다양하게 구성
놀이 동아리·놀이 한마당·행사 활발
친구·선생님과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
놀이 문화 정착… 활기찬 학교 만들어

▲ 원앙행복 놀이 어울림 한마당
▲ 원앙행복 놀이 어울림 한마당
▲ 학교놀잇길-뱀사다리놀이
▲ 원앙행복 놀이 어울림 한마당
▲ 놀이 동아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에 빠져 방과후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찾아 보기 어려운 요즘 오히려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이 있다. 바로 대전원앙초등학교 학생들이다.

대전원앙초등학교는 2020년 학교공간혁신 사업과 2022년 환경친화적 운동장 조성사업, 2023년 학교놀잇길 조성 사업 등 순차적인 학교 실·내외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즐겁고 편안하게 놀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금빛마을, 담빛마을, 행복 누리터 등 이름도 예쁜 학생 중심형 공간에서 쉬는 시간, 방과후 할 것 없이 이야기도 나누고, 놀이도 하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흙이라도 묻을까, 넘어지면 다칠까 조심하느라 놀기 어려웠던 운동장은 넘어져도 위험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운동장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대전원앙초등학교 운동장은 마음껏 뛰며 체육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체육활동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특히 학교 놀잇길은 대전광역시교육청 2023학년도 학교 놀잇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놀이를 학생들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 내 유휴 바닥을 활용, 조성했다. 학교 놀잇길 조성 과정에 있어 놀이 주체인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학급별 놀이 선호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치원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달팽이 놀이, 8자 놀이, 윷놀이, 사방치기, 제자리 멀리 뛰기, 라인 링 게임, 뱀 사다리 게임, 어질리티 써킷 놀이 등 8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학교 놀잇길 주변에는 지혜, 용기, 사랑 등을 상징하는 오즈의 마법사 동화 속 캐릭터를 함께 그려 심미성을 높이고, 놀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대전원앙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 놀잇길 덕분에 특별한 준비 없이도 아이들이 언제든 달팽이 놀이나 윷놀이, 사방치기 같은 전래놀이나 다양한 신체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대전원앙초등학교는 놀이통합교육 중심 문화 조성을 위해 놀이 환경 조성 외에도 놀이 시간 확보, 1학급 1놀이 동아리 운영, 지역사회 연계 찾아가는 놀이 한마당 사업, 다양한 놀이 행사를 실시 했다.

먼저 아침 시간 및 점심 시간 등을 활용하여 매일 4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확보해 놀이 활동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친환경 운동장에서 축구, 달리기 등 신체활동을, 실외 보도 블록에 제작한 학교 놀잇길을 활용한 어울림 놀이를 하며 시간을 즐기고 있다. 또 실내에는 게시판을 마련해 놀이 활동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2층 복도에는 놀이 행사 등에서 즐겁게 놀이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교실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1 학급 1 놀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놀이 동아리는 교육과정 운영 일정, 계절 및 반별 특색 등에 따라 학년별 또는 학급별 재량껏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실 내에는 놀이 교구를 상시 비치해 언제든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역사회 연계 찾아가는 놀이 한마당 사업의 일환으로 본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놀이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고, 학생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놀이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놀이지도 역량 강화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를 계기로 교사들의 놀이통합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교내에 다양한 놀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원앙초등학교는 어린이날을 맞아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본교 실내 및 실외 놀이공간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원앙 행복 놀이 어울림 한마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준비한 △펀스틱 가위바위보 △피자를 지켜라 △호핑볼 릴레이 △협력 보물 나르기 △친척 달리기 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에 참여하며 맘껏 웃고, 떠들고, 움직이고, 함께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5, 6학년 학생들은 체육 교과 담임 선생님과 함께 사전 신청한 서구보건소에서 주최하는 건강줄넘기 프로그램인 단체 줄넘기 미션에 도전하여 서로 협력하고 단결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형성했다.

대전원앙초등학교 학생회장은 "학원 등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늘 아쉽기만 했는데 ‘원앙 행복 놀이 어울림 한마당’ 덕분에 긴 시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뛰고 어울릴 수 있어 즐거웠고, 단체 줄넘기 등 협력 놀이를 통해 우리 반이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상연 대전원앙초등학교 교장은 "다양한 놀이 경험을 통해 또래 공감 놀이 문화를 확산하고, 학생들은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인간성을 함양하고 행복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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