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백신접종률 전국 세 번째
10만명당 발병자수는 전국 5위
의료계 "그래도 접종하는게 낫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23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2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의 1일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접종률은 전국 상위권인데도 감염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충북지역 주간 일평균 감염자수는 1259명이다.

같은 날까지 누적 감염자수는 충북 전체 인구수의 66.9%인 106만 7400명으로, 도민 10명 중 6.7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누적 사망자는 1092명인데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1명, 20대 2명, 30대 4명, 40대 6명, 50대 41명, 60대 110명, 70대이상 928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민이 정부의 백신 접종 권유에 적극 협력하고 있음에도 감염률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질병관리청의 지난 21일 기준 시·도별 접종현황을 보면 1차 접종률의 전국 평균은 87.5%, 2차는 86.7%다.

충북의 경우 1차는 전국 평균보다 1.7%포인트(p) 높은 89.2%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90%), 충남(89.4%)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2차(88.5%)도 가장 높은 전남(89.3%)과 그 뒤를 따른 충남(88.6%)에 이어 3위다.

이 같은 높은 백신접종률에도 감염자수 또한 다른 시·도와 비교해 많은 축에 속한다. 10만명당 감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7만 845명이다. 광주(7만 321명)와 세종(7만 382명)도 7만명대다. 충북(6만 6566명)은 경기(6만 7422명)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만명당 감염자수가 많다. 반면에 충북의 10만명당 사망자수(68명)는 강원(91명), 부산(88명), 대구(87명), 경북(83명), 충남(77명), 전북(72명), 서울(70명), 대전(69명)에 이어 9번째다.

충북은 백신접종에 적극적인데 감염자수는 많지만 사망자는 적은 형국인 셈이다. 청주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백신 접종효과는 접종 당시 나이, 건강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접종은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하고, 전수감시 결과와 높은 상관성을 확인한 양성자 감시,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유행 상황 및 변이 바이러스 양상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한다.

하지만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보호와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대응을 위해 ‘경계’ 단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고, 전국민 치료제· 백신 무상 지원 및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 일부, 우선순위 검사비 지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체계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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