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일선 휴일제대로 못챙겨
방역 찬물 끼얹는 사례도 발생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2021년 11월 18일 충북지역 33개 시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 치러졌다. 충북고에 마련된 시험장 입장 전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2021년 11월 18일 충북지역 33개 시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 치러졌다. 충북고에 마련된 시험장 입장 전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본격적으로 휩싸인 때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한지 4개월 만이다.

지난 2020년 2월 21일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 장교(당시 31세)가 충북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들도 확산 차단에 분주했다.

충북 첫 발생 3년 3개월만인 11일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됐다.

이 기간 충북 확진자는 도민 10명 중 6명꼴인 98만 3078명이다. 지난해 3월 15일 1일 최대인 1만 73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047명으로 치명률 0.11%를 기록했다. 연령별 사망자수는 10대 1명, 20대 2명, 30대 4명, 40대 6명, 50대 41명, 60대 108명, 70대 이상 885명 등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많다. 현재 위중증 3명 등 모두 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923명은 재택치료 중이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1만 2159건 중 104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특별관심 이상반응,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후유증 등 주요 이상반응도 77건에 달했다. 이상반응 신고 백신은 화이자(5262건), 모더나(3987건), 아스트라제네카(2627건), 얀센(185건), 노바백스(38건) 등 순으로 많다.

충북도가 확진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9만 3220건의 상담이 몰렸다.

보건당국과 시민의 확산 차단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사례도 여럿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점관리 대상이던 홀덤펍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전국대회를 열고, 모범을 보여야 할 한 군청 간부는 의심증세가 있음에도 즉각 진단검사를 하지 않고 직원, 외부인 가리지 않고 함께 식사를 했다.

심지어 동네병원 2곳과 약국 2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간부의 확진으로 군청직원, 민간단체 관계자 등 840여명, 또 이 군청 종합감사에 나섰던 충북도청 직원 17명이 한꺼번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와 다르게 방역 일선에서는 휴가는 고사하고 공·휴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의료기관이 아닌 충북 시·군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 444만 6130건의 PCR(유전자증폭)검사 건수가 이들의 노고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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