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집단감염 발생
‘코로나19 대응백서’ 발간

2020년 2월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년 2월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에서 펼쳐진 ‘코로나19 사투’는 희비가 교차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지난 3년 4개월간 공공기관별 대응태세 확립, 밤낮 없는 의료진의 희생,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정부가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했지만, 세종 지역사회는 또 다른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을 준비 중이다.

세종시의 코로나 현황(5월 11일 기준)을 보면 확진자 24만 9452명, 누적사망자 57명으로 집계됐다. 백신접종자 수는 1차 30만 2200건, 2차 29만 8532건이다.

세종시 인구가 38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시민들이 코로나 확진과 백신접종을 거쳤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세종시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코로나 초창기 대한민국 행정부의 심장 역할을 하는 정부세종청사 각 중앙부처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코로나 대응 컨트롤타워인 복건복지부의 직원들까지 대거 확진되면서 한 때 비상등이 켜졌다.

집단감염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노인시설, 학교, 군부대까지 확산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세종시 방역활동이 주목 받았다. 선제적·창의적 대응 방안 중 하나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이 대표적이다.

세종시는 2020년 2월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를 구축·운영해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체계를 구현했다. 전국 첫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운영 사례는 ‘2020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세종시는 코로나19 대응백서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을 기록하다’를 발간했다. 향후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전력투구해준 의료진과 감염병 대응 관련 공무원을 비롯한 방역 관계자, 코로나 극복에 헌신과 희생, 인내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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