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1일 중대본 회의서 언급 가능성
WHO 비상사태 해제 이어 위기 단계도 하향
이달말 격리 의무 사라질 듯… 일상회복 속도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국내 코로나 발생 3년 4개월 만에 종식 선언하나

정부가 11일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알리는 ‘엔데믹(endemic)’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8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에 이어 9일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 위기단계 하향과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다면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코로나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라 회의를 열고 위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등 일상회복 진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 일상회복 로드맵 가운데 1·2단계를 함께 실시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냈다. 1단계와 2단계를 합쳐 진행할 경우 확진자의 격리 의무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1단계 조치와 확진자 격리 의무를 전면 권고로 바꾸는 2단계 조치가 동시에 적용된다.

자문위의 권고대로 방역 당국이 감염병 위기 단계를 하향할 경우 확진자의 의무 격리는 사라지게 된다.

또 병·의원과 약국 등에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동네 의원과 약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병원의 입원실 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사라진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되고 매일 발표되는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로 집계·발표된다.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대본은 해체 수순을 밟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코로나19에 대해 대응하게 된다.

확진자 격리 의무 등을 없애려면 고시를 개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 말 격리 의무가 사라지는 등 완화된 방역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 위기단계 하향이 예고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681명 많은 2만 3521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133만 1112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03명으로, 전날보다 26명 증가했다.

코로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코로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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