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서 첫 집단 감염 터져
잇따른 집단 감염 주기적 발생

2021년 1월 25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아산 생활치료 센터로 입소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021년 1월 25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아산 생활치료 센터로 입소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3년 4개월 만의 엔데믹이 선언된 11일까지 대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91만 5253명이 감염됐다. 대전시 인구의 63.2% 수준이다.

확진자 중 91만 1293명이 치료 후 퇴원했고, 957명은 사망했다. 3003명은 격리 중이다.

확진자 수를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가 29만 4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가 25만 23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구에서는 13만 3618명이, 동구와 대덕구에서는 각각 13만 2135명, 10만 2400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대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건 2020년 2월 21일이다. 당시 20대 여성 A씨는 3일 전인 2월 18일 대구에서 대전으로 온 뒤 2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이었다. 당시 대전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거주지 주변을 긴급 방역했다.

이후 대전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집단 감염까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2021년 1월에는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의 IEM 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70여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생겼다. 방역 당국은 주말을 맞아 경북 포항과 전남 순천으로 간 학생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자, 같은 기숙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대전에서 100명 이상이 집단으로 감염된 첫 사례였다. 대전시는 집단감염을 확인하자마자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는 등 곧바로 비상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집단 감염은 이후에도 꾸준히 잇따랐다. 2021년 7월 18일 서구 서구 도안동의 한 태권도 학원과 관련해 원장과 수강생, 수강생 가족 등 4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해 9월 6일에는 대전 보훈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코로나에 감염된 데 이어 간호사와 보호자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서구 탄방동 보습학원에서도 수강생과 지인 등 4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차츰 약해지면서 대전시는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했다.

이날 정부의 엔데믹 선언과 함께 남아있던 방역 조치도 대부분 사라졌지만 대전에서는 여전히 하루 평균 500명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전시 신규확진자는 591명, 사망자는 1명이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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