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로 수위가 높아진 대전 동구 대전천. 사진=김성준 기자
많은 비로 수위가 높아진 대전 동구 대전천.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전에서 밤새 내린 비로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전에서 인명구조 4건, 급·배수지원 36건, 도로장애 41건 등 총 1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던 운전자들이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14일 오전 8시 16분경 서구 용촌동 한 굴다리 밑에서 차량 1대가 침수돼 운전자가 차량 위로 대피했다 구조됐다. 15일 오전 3시 29분경 서구 가수원동과 오전 7시 32분경 원정동에서도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와 동승자가 구조됐다.

도로에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15일 오전 6시 39분경 대덕구 용호동과 오전 6시 50분경 유성구 둔곡동의 한 도로에 토사가 무너져 내렸고, 오전 7시 9분경 유성구 죽동에서 산이 무너지면서 쌓인 토사로 인근 도로가 막혔다.

15일 자정경부터 유성구 도룡동과 신성동, 중구 문화동, 유성구 용계동 등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정리했다.

대전시는 14일 오전 5시 30분부터 지역 하상 주차장과 하천변 산책로 이용을 차단했다. 또 이날 원촌교(오후 3시 35분~오후 10시 15분)와 만년교(오후 3시 55분~오후 9시 15분) 통행을 제한했다.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대전에는 300.6㎜의 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달라”며 “하천번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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