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민들레생협)이 한의원과 의원 설립에 이어 대전 최초의 '지역공동체 치과 의원'을 오는 6월 개원한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주민들이 쌈짓돈을 모아 2002년 민들레라는 의료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자본금이 쌓이자 치과진료까지 의료수혜 범위를 넓히기에 이른 것이다. 민들레생협이 기존의 병·의원들 틈새에서 과연 대안의료체계로
충북 증평에서 고교생이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 그에게 징역 20년 구형이 떨어졌지만 출소 4개월 만에 범행을 반복하는 성범죄의 일반적인 양상을 그대로 닮았다. 성 범죄자에 대한 사법 및 교화 시스템이 허술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여기에 대비하는 개인의 안전망 역시 제대로 확립돼 있지도 않다. 결국 우리의 총체적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사람들의 활동성이 증가하고, 특히 유아나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일선 경찰서에는 미아나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가출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아이를 가진 부모나 치매에 걸린 노부모를 모신 자식들이 그 아이나 부모를 잃어버린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런데 미아나 치매에 걸린 노
괴산이 낙후됐다는 소리는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해가 지면 인적마저 끊겨 도시가 적막 속에 휩싸인지 오래됐다. 먹고 살기 위해 외지로 떠나고 병원을 찾아 인근 시·군을 전전해야 하는 현실은 충북도내에서 가장 낙후된 군이라는 오명이 허실이 아님을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10일 열린 김종률 국회
결혼 후 중구지역에 터를 잡아 중구 지역에서 20년 넘게 살아 온 주부다. 예전에는 백화점 문화센터, 여성회관, 동사무소 문화센터 등이 없었기 때문에 문화활동을 위한 장소로는 문화원이 유일했다. 설립 50년이 넘은 대전 중구문화원은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대전문화의 뿌리 역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중구문화원에서 그림을
중국 정(鄭)나라 때 열자(列子)가 있었다. 그는 몹시 가난했다. 손님이 집을 방문했다가 굶주린 빛이 역력한 열자의 얼굴을 보고 재상 자양(子陽)에게 고변하였다. "열자라는 덕망 높은 선비가 곤궁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나라가 선비를 하찮게 여긴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자양은 관리를 파견해 열자에게 쌀을 보냈다.
두 아이를 둔 아빠인데 요즘 부모들의 욕심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한참 뛰어 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를 배워야 할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방과후 과외수업이 너무 바빠서 심지어 부모들과 편하게 대화할 시간조차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영어, 수학, 논술, 음악 등은 아주 기본이고 심지어 각 과목마다 학원 수강은 물론 개인교사까지 붙여 수업을 시
최근 TV나 신문지상으로부터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또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부족한 보장성을 민간의료보험을 통해서 보충해야 한다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다. 나아가 공적 보험의 가입 대상을 저소득계층으로 국한하고 국민의 건강은 그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의료보험을 통해서 담보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제
지난 2월에 거제도에서 거행된 대전광역시의원 연찬회 강의주제는 웃음이었다. 강사로 초빙된 웃음전도사 김영식 박사는 강의 내내 웃음을 극찬하며, 우리가 웃는 웃음이야말로 보약과도 같다고 언급 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크게 웃는 웃음을 연출해보이기도 했고, 호탕하게 웃는 웃음이야말로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를 단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으며, 정신과 육체의 모든 기
벤처패자부활제는 실패한 벤처기업인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지난해 이 제도가 발표되자 대덕특구내 벤처기업인들을 위시한 많은 기업인들이 자활의지를 불태우며 정부의 지원이 있기만을 학수고대해온 게 사실이다. 적격 신청자로 선정되면 보증기관으로부터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니 실패한 기업인에게 벤처패자부활제야말로 가뭄에 단비와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엊그제 과학기술 분야 정책 간담회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모바일시티(특구)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모바일특구는 2010년 모바일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보통신부의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받는 사업이다. 모바일 관련 기기와 서비스를 표준의 장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자유지역(F
선거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선심성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 각 정당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매일같이 색다른 '공약(公約)'을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말 그대로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데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사전선거운동'이라는 한나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국민과
다시 월드컵 축구의 해가 되었다. 앞으로 몇 달 후면 독일 월드컵 본선이 열린다. 벌써 국민들의 축구 사랑 열기가 되살아나고, 붉은 악마의 응원가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손님맞이로 분주하던 4년 전의 일이 생각난다. 거리의 환경도 바꾸고, 우리의 의식도 선진화하자고 열을 올리던 그 때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나는 '월드컵'이란 말만 들어도 거리의 붉
십 여년 전 교토에 업무차 며칠 머물었었다. 업무를 마치고난 뒤 오사카에 들렀다가 오사카성을 관람하게 됐다. 토요토미히데요시의 갑옷과 칼 등 그 시대의 유물들을 관람하면서 한 시간 남짓 비행기로 건너온 바다 저편의 우리나라를 생각했다. 이 섬나라에서, 그 시대에 그 많은 병력을 보내 조선을 정복하고 나아가 명나라라는 중국 대륙까지 정복하고자 했던 그 시대의
대전시가 문화재도난 방지를 위해 문화재 금고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개인이나 문중소유의 문화재를 기탁 받아 박물관에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는 게 문화재 금고의 도입 취지다. 개인 소장 문화재 도난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재금고의 역할은 자못 크다 하겠다. 다만 문화재 소장자들의 호응이 얼마나 뒤따라줄지가 관건이다. 문화재 기탁이 자리를 잡으려면 무엇
대전지방법원에서 어제 열린 KT&G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소송은 국내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노린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란 점에서 주목을 끌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법 사상 새로운 획을 긋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날 재판은 국내 최초로 '전자재판 구술(口述)변론'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법정에서 KT&
충남대와 공주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대학(가칭 행복대학) 설립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양 대학 총장은 어제 공공정책대학, 문화예술대학, 인문대학, 국제교양대학으로 구성된 통합캠퍼스를 행정도시에 설립하는 내용의 행복대학 설립 계획안을 제시했다. 양 대학 통합을 전제로 추진돼왔던 행정도시내 대학설립 방침이 이번에 '마스터플랜'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당초 구
우리경제의 화두인 양극화 문제 특히 대·중소기업간 성장격차 문제는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 넘어야 될 산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하지만 대·중소기업간 수익률 격차가 2001년도 1.5% 포인트에서 2004년도에는 5.3% 포인트로 확대됐으며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비중은 57%에 불과하고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액 중
엊그제 아산지역에서는 채무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태우고 동반 자살을 기도해 아들 1명만 간신히 살아남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목숨을 건진 아들은 "아버지가 '집에 가면 사채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차를 갑자기 저수지로 몰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우편집중국에 근무하는 40대가 빚을 감당하지 못해 목숨을 끊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오갑원 통계청장과 함께 우리나라 통계청과 UN통계처간 UN협력기구인 가칭'국제통계발전센터'(International Statistics Development Center)의 대전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입회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UN본부를 다녀왔다. 장시간의 비행기 탑승과 밤과 낮이 뒤바뀐 시차, 그리고 빡빡한 공식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