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 명칭 변경 여론 등장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오는 5월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대산항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 이미지 제고와 홍보 등의 예산 낭비, 소요를 막기 위해서도 지금이 적기라는 이유에서다.
사실 명칭 변경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서산항으로의 명칭 변경이 추진됐지만 대산읍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었다.
당시 해수부장관은 주민들의 반발에 한 명의 주민이라도 반대하면 바꾸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벌써 9년 전 얘기지만 여전히 일부 읍민들은 명칭 변경에 대해 ‘시가 대산읍에 무엇을 해줬냐’, ‘뭣이 중헌디?’, ‘안 좋은 것에만 ‘대산’을 붙이고 좋은 것에는 ‘서산’ 이름을 붙이는 거냐’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한 읍민은 “도대체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왜 자꾸 조용히 있는 대산읍민들을 건드리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읍민과는 대조적으로 대부분 명칭 변경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됐고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국제적으로 보면 ‘서산’도 모르는데 ‘대산’을 누가 아냐”라며 “이번 기회에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꿔 서산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한다. 대산항 뿐만 아니라 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대산지방해양수산청도 모두 서산항국제여객터미널, 서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엽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의견이다.
이는 지난 2015년 명칭 변경 추진 당시 전문가들이 낸 의견과도 일치한다.
이에 대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언제든 명칭 변경이 가능하도록 준비는 해 뒀지만 말은 아끼고 있는 모양새다.
대산청 관계자는 “워낙에 대산읍민들에게는 민감한 사항이라 적극적인 주민의 요구가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산항은 전국 국가관리 무역항 14곳 중 기초자치단체명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항구로 작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개항 후 첫 10만TEU를 돌파, 전국 6위를 기록해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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