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변경 관련 안타까움 표해
화장장 설치, 시민 합의 우선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이제는 정말 때가 무르익었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밝힌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한 답이다.
빨리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다.
25일 수석동 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이 시장은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한 주민의 질문에 “서산이 국제적인 지명인데도 불구하고 이걸 안 쓰고 있다”며 “이 얼마나 손해인가”라고 한탄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6대 항만 명칭 중 대산항만 도시명이 아닌 읍·명을 쓰고 있다.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산’이라는 지명이 우리나라 읍면동 이름으로 다 쓰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서산이 국제적인 도시고 세계적인 이름이기 때문에 서산항이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며 “교황도 왔다 갔기 때문에 교황청도 서산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국제크루즈선이 뜰 때 서산이라는 이름을 써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을 서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서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바꾸고 티켓 등등 이런 것들을 지금 준비해 나가야 한 번에 효과도 있고 홍보도 잘 될 텐데...”라며 “지금 진행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너무 안타깝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이 시장은 “명칭 변경이 무산됐을 당시, 두 번 다시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얘기해봐야 또 화살 맞지 않느냐”며 “대산지역 주민들이 정말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된다. 지역에서 먼저 요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꾸려면 해미읍성을 서산읍성으로 바꾸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법에 최소 단위(리) 지명으로 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며 역사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날 이 시장은 서산에도 화장장이 필요하다며 기피·혐오 시설에 대한 개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왜 우리 서산시민이 홍성, 세종 가서 3일장을 지내면서까지 줄 서 가면서 화장을 해야 하냐”며 “우리도 그런 걸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시장은 “이런 것들은 시민들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시도 아직은 화장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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