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서산공항… 2028년 준공

이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내년 예산에 건설사업 설계비 반영도

서산 대산항에서 비상하는 비행기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순항 중이다.

이에 따라 2028년이면 충남 하늘길이 열린다.

13일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지난달 재기획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달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함에 따라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에 착공해 2028년에 준공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서산공항 건설사업 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돼 있다.

서산공항 건설사업은 해미공군비행장의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2본)를 활용해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등 민항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 정부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떨어져 사업 시행이 불투명했으나 시와 국토부,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끝에 사업 재추진을 위한 재기획 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항의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사업비를 484억 원으로 조정하고 비용대비편익(B/C) 수치를 1.11로 높여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서산공항의 효율적인 운영 전략 마련과 적극적인 항공 노선 유치를 위해 항공사 초청 항로 활성화 간담회, 서산공항 관련 정책세미나, 홍보영상 제작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산공항이 건설되면 충남도와 경기 남부 지역 시민의 공항 접근성이 2~3시간 대에서 1시간 이내로 대폭 감소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첫 서산 대산항서 출항하는 국제크루즈선과 연계한 대산항 여객터미널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항역을 거점으로 내포태안철도, 충청내륙철도 등 철도망 구축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마을주민 A씨는 “서산공항이 건설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이번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힘찬 첫걸음을 시작으로 서산시는 하늘길, 바닷길, 땅길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갖춘 명실상부한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며 서산공항을 단순한 지방공항이 아닌 충청권 연계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덕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