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깊은 우려 표명·진상 파악 지시
한동훈 대전 방문 중 “빠른 회복 진심 기원”
이낙연 전 총리 “충격과 분노…쾌유 바라"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 모두가 일제히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7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현장에서 지혈을 받았으며 사건 발생 20여분만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해 연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피습 소식을 접한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우려를 표하고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과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소식을 듣고 이 대표의 안전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한 진상 파악을 지시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도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참석을 위해 대전을 찾은 한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피습과 관련 분노를 표했다.
이 전 대표는 피습 소식을 듣고 개인 SNS를 통해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면서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가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폭력이 다시는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탈당 후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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