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과정·당내 정치적 파장 예측 어려워
갈등 지속시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총선 주자, 정치적 행보 조심스러운 입장
“단순한 소통 오해… 조만간 봉합” 전망도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국면이 노출되면서 충북지역 국민의힘 소속 총선 출마예상자들 사이에선 당혹감이 팽배하다.
국민의힘이 22일부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 등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돌연 불거져 나온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갈등으로 공천 과정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갈등은 알려진 것과 달리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한 위원장을 견제하는 일부 대통령 참모진과 중진 의원들이 부풀리고 있는 것에 불과, 조만간 봉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갈등을 빚을 경우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론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조기 봉합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사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도 두 사람간 갈등은 단순한 소통 오해일 뿐이란 시각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총선 공천 과정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향을 놓고 생각보다 갈등의 폭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물론 예비후보자 등 이번 총선에 나설 주자들은 이번 갈등이 당내 공천 과정에 미칠 정치적 파장 예측에 부심하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공천 과정에서 윤 대통령 편을 들기도, 그렇다고 한 위원장 편을 들기도 난감해서다.
이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갈등이 조기 봉합돼 공천 과정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자칫 갈등이 심화돼 당내 분열로 이어질 경우 어느 쪽으로든 방향 설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국민의힘 한 예비후보 측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갈등은 현재로선 단순한 소통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가 향후 공천 과정은 물론 당내에 어떤 정치적 파장을 미칠 지 예측이 어려워 총선 준비를 하는 입장에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예비후보 측도 "만일 이번 사태로 공천 과정에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혼란스럽다"며 "총선이 불과 70여일 남았는데 당내 정치적 변화가 생긴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