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른바 세계화 선언 이후 각급 지자체의 해외 교류 실태를 보면 외형 팽창에도 불구하고 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전국 250개 광역, 기초 지자체 중 154개에서 440개 해외 지역, 도시와 결연을 맺고 있으나 인적 교류에 치중되고 있을 뿐이다. 상대 도시 선정에 있어서도 인구 규모와 해당 국가에서의
여야는 어제 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 최대 쟁점 사안이던 중앙 행정 부처 이전 규모를 12부 4처 2청으로 합의했다. 통일, 외교, 국방, 법부, 행자, 여성부 등 6부는 서울에 남고, 재경부 등 여타 중앙 부처는 연기·공주 지역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4개월여를 끌어온 후속대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일궈 내
대전과 시세가 비슷한 광주의 여객자동차 터미널은 우리나라 어떤 터미널보다도 훌륭하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같이 쓰고 있는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은 규모부터가 매머드일 뿐 아니라 주차공간이나 대합실 등이 널찍해서 좋고 운영시스템도 기능적이다. 그러나 삼남의 관문이요, 교통의 요충지라는 대전의 경우는 무엇 하나 내세울 게 없다. 고속버스터미널이나 가장 이용도가
대전 시티즌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계룡건설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고, 소유주식 전량을 대전시에 무상양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대전시도 계룡건설의 이 같은 결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양자간 주식 무상양여에 대한 공식 문서가 교환될 전망이다. 이로써 시티즌은 재정이 튼튼한 기업의 영입을 통해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1997년 3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그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육·해·공군, 3군(軍)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의 과천 이전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돌연 번복해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민들은 정부가 비밀리에 계룡대 이전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추호라도 이런 의도가 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충북도가 매월 특정 주제를 정해 '혁신 테마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단발성으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월 주제를 보면 '종이컵 안 쓰는 달', '집중근무시간 지키기', '1·1·1 칭찬 운동' 등으로 바람직한 공직문화로 정착돼야 할 당위성을 지닌다. 하지만 그런 캠페인도 잠시 지나면 그만이라는 식이라고 한다. 전시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만 같아
저출산과 고령화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여성 한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2003년 현재 1.19명으로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인 일본(1.29명)과 독일(1.4명)보다 낮다. 반면 유년인구 100명당 노령인구는 47.4명으로 세계 평균(25.8명)의 1.8배에 달한데다 2050년에는 415.7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극심한 저출산
대전시와 충남대병원이 추진하는 국립 암(癌)센터의 유치는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3곳을 골라 국립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복지부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충남대를 비롯 충북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가 대상에 올라 있어 결과가 기다려진다. 정부는 2003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된 지 어제로 꼭 한달이 되었다. 천안의 전철권 편입은 단순히 교통체계 확산이라는 차원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 차원에서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천안은 전철 개통에 즈음하여 인구 50만을 돌파하였고 이제 100만을 지향하는 중부권 수장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급속한 인구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 효과만을
제주도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지역항공사의 출범이 본격화됐다. 청주에 본사를 둔 ㈜한성항공은 이달 내 건교부에 부정기 항공운송사 사업면허를 신청하고 오는 4월 중 조종사와 정비사 등을 선발, 6월 김포∼제주간 제1호기 취항을 시작으로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의 출범은 입지 조건이나 연계성,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癌)연구소 한국센터가 마침내 대덕연구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의학 및 생리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2명이나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소인 허친슨 암연구소가 대전시, 생명과학연구소와 더불어 '공동연구협력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은 대전이 동북아 바이오산업의 허브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동연구협력센터'는 대전
겨울만 되면 야생동물이 밀렵꾼들에 의해 수난당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음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수렵이 금지된 충북 옥천군의 대청호변 일대에서 사냥개까지 동반한 밀렵행위가 대낮에 버젓이 자행되는가 하면 엊그제 당진 삽교호에선 쇠기러기 5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밀렵꾼이 뿌린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2일 태안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
천안시 광덕면 대평리 주민 상당수가 피부 질환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마을주민 120여명 중 무려 32명이 원인 불명의 피부병, 안 질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니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요즘 시대에 웬 괴질이며, 이 지경이 되기까지 보건당국은 무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무
정부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부기관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여권 발급시 부과되는 수만원대의 수수료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기관에서조차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신용사회 정착에 역행하는 일이다. 그러찮아도 신용카드
'묘지대란'이 성큼 다가왔다. 매장할 면적은 이미 오래 전 포화상태이고 화장 역시 급격한 신장세로 화장시설, 납골공간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급행료, 웃돈 같은 금품 요구 등 여러 부작용이 불거지면서 화장장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화장선호도는 대전의 경우 지난해 43%에 이르러 곧 매장비율을 앞설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던 계룡산 관통도로에 대해 법원이 공사를 추진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국립공원 구간에 대한 공사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계룡산 터널 굴착공사에 힘이 실리게 됐다. 대전지법 행정부는 "내용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환경영향평가를 거쳤고 부실 정도가 입법취지
행정수도 후속대안 마련을 놓고 큰 간극을 드러냈던 여야가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원안과 너무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수도권 비대화를 방지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본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예견했던 대로 정치권이 행정수도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아 충청권과 국민을 한껏 우롱
천안교육청의 초·중학교 중기발전계획은 천안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획기적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사항만 보더라도 학교 신설에서 노후 급식시설 개선, 교육정보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게 없다. 무려 53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적정한 재정 배분으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천안교육청이 무엇보다
상습적 투견(鬪犬) 도박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 엊그제 옥천지역에서 300명의 도박꾼이 모인 가운데 개가 서로 할퀴고 물어뜯으며 혈투를 벌이는 광경을 지켜보며 거액의 판돈이 오고간 사실이 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 지역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청주와 옥천, 진천 등에서만 분기별로 1회 이상 열리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일주일에 4번 이상 열리고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에 있어서 모세혈관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으면서도 인력난, 자금난, 판로 등 매번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나지 못하면 국민경제의 건전한 성장체제를 구축하기 어렵다.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견인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