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유지곤, 안필용, 장종태 긴급기자회견
전략선거구 지정 즉시 철회 요구, 비상행동 시사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들이 17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서구갑 선거구에 대한 전략선거구 지정을 즉시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해 후보자를 선출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지혜, 유지곤, 안필용, 장종태 등 서구갑 예비후보 4명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공정경선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은 전후해 유성을 선거구에 대한 전략공천이 확실시된다는 소문과 그에 따른 여파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서구갑 경선에 참여하게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기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서구갑 선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이후 공관위의 모든 결정에 대해 전면 거부하고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8일 6호 영입인재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를 발탁했다.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서구갑과 유성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발표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황 박사의 유성을 지역 출마설이 돌았다.
황 박사 역시 전략공천을 통한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하면서, 같은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해 출마를 준비를 하던 허 전 시장이 다른 지역구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급기야 민주당이 지난달 수차례에 걸쳐 허 전 시장을 서구갑 후보군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뭍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황 박사의 유성을 선거구에 대한 전략공천이 확실시된다는 소문과 함께 허 전 시장이 서구갑 경선에 참여한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예비후보 4인은 허 전 시장이 유성을 선거구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총선 불마를 선언할 것도 촉구했다.
그들은 “허 전 시장이 서구갑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전 지역 선거구 전체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대승적 결단을 선택해야 한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허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죄하는 심정으로 대전 지역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후보들을 지원하고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 지방선거에서 당당하게 대전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도 이날 서구갑 예비후보 4명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평당원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스럽게 공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정당한 경선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구갑 예비후보로서 열심히 봉사하고 선거운동을 해온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경기가 돼야할 당내 경선이 특정후보에게 특혜가 주어진다는 일련의 소문들이 민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당원도 이해할 수 없는 이러한 중앙당의 결정이라는 소문은 소문으로 갈음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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