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2> 서산·태안]
서산 ‘보수’·태안 ‘인물론’ 중시 경향
성일종·조한기 3번째 맞대결 유력
成, 승리 시 충남대표 정치인 부상
趙, 3번째 맞대결 심기일전 ‘의지’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충남 서산·태안은 2002년 제17대 총선 이후 ‘보수’ 진영 후보가 내리 당선된 곳이다.

최근 4차례 치러졌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산은 보수 정당 후보가 3번, 진보 정당 후보는 1번 당선됐다.

태안은 보수 정당 후보 1번, 진보 정당 후보 2번, 무소속 후보가 1번 당선됐다.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던 2014년 제6대 지방선거는 당시 무소속으로 나선 가세로 후보가 무려 득표율 36.92%로 2위를 차지, 사실상 보수 정당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 결과를 낳았다.

앞서 열린 제5대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김세호 후보가 48.80%의 득표율로 충청권 정당인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40.14%)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산은 보수, 태안은 소속 정당보다 인물론을 중시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제22대 총선에서 서산·태안지역은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3번째 맞대결을 펼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60)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3선 중진의원으로 충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성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경선에서 현역의원이었던 김제식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에게 1.76%p 차이로 신승했다.

조한기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인 제21대 총선에서는 8.49%p로 격차를 늘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 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음은 물론 재선 의원임에도 국민의힘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정책위의장에 임명될 만큼 당의 신임도 얻고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한기 전 비서관(57)이 4전 5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비서관은 2000년 이미경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제1부속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은 3위,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고, 제20·21대 총선에서는 성일종 의원에게 연달아 패배했다.

조 전 비서관은 12일 출마선언을 통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이후 4번을 낙선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 단련시켰다"며 "저는 이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기명 기자·김덕진·권혁조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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