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17>대전 서구갑]
민주, 후임자 장종태·이용수·안필용·이영선·이지혜·유지곤 거론
국힘, 탈환 도전 후보로 조수연·김경석·조성호·김용경·이상찬 나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 갑 선거구는 여야 예비후보의 난립으로 예선전 단계부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만 해도 10여명에 달한다. 대전 7개 선거구 중 가장 많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복심을 이을 후임자 선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장기 집권을 마감하고 지역을 탈환할 적임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대전 서구 갑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며 박병석 의원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찾고 있다.

서구 갑 지역에 대해 현재 표밭을 갈고 있는 주자들 중 적임자를 낙점할지, 이들 외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장종태 전 서구청장, 이용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 이영선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 이지혜 전 국회의원 보좌관, 유지곤 중앙당 보건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구는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6번 내리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동안 진보 성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민주당 내 후보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서구갑을 탈환할 후보를 찾는 것이 핵심 과제로 여겨진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경석 전 서구의원, 조성호 전 서구의원, 김용경 세종대 겸임교수, 이상찬 전 한국영상대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석 의원의 불출마는 정치 신진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만큼, 그의 지지를 얻는 것이 승리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이와 동시에 대전 출신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한 오영우 전 차관과 이재명 대표 간의 교감설도 흘러나오며 경선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연 당협위원장이 지역 조직력을 바탕으로 텃밭을 다지고 있으며, 김경석 전 서구의원과 조성호 전 자문위원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이상찬 전 교수와 김용경 겸임교수 등 정치신인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의 출마 여부도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 경험을 가진 김 회장은 대전 출생으로, 서울 양천구을에서 세 차례 당선되며 경험을 쌓았다. 그의 대전 출생 배경과 국회의원 경력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유리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전 서구갑 선거구는 박병석 의원의 불출마와 함께 현재 여야 정당에 부는 인적쇄신과 윤석열 정부 심판이 맞물려 전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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