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4>아산갑]
국힘, 이명수 5선 도전… 김영석·이건영과 당내 후보 두고 각축전 전망
민주, 복기왕 출마 확실시… “혼란 빠진 시정 바르게 할 리더십” 강조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 아산갑은 ‘온양 온천’이 위치한 원도심과 농촌 지역이 혼재한 곳이다.
최근 신창면 산업단지 개발, 온천동 일부 지역의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젊은층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인구 증가로 인한 일부 지역의 선거구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아산 총선의 최대 변수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경귀 아산시장의 최종판결 확정일에 달려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3월 이전 박 시장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이 내려질 경우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가 열리는 탓에 국민의힘 후보는 박경귀 심판론까지 부담을 안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명수 국회의원과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명수 의원(68)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아산에서 초선에 당선된 이후 제19~21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한 아산의 맹주(盟主)다.
이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다선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병원 분원 설립, 온양행궁 건립 등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데 있어 초선의원과 5선의원 중 누가 유리할지는 시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5선이 돼 고향 아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장관(64)은 지난 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장관은 민선 8기 ‘힘쎈충남’ 준비위원회 위원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 합동 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 관료 출신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현장 지휘자’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여수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민선8기 충남도의 역점사업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밑그림을 그린 설계자, 현장 지휘자로 일했다"며 "인구 40만에 걸맞는 도시발전, 상권 활성화, 관광 개발로 아산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62)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 전 행정관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교육발전 특구’, ‘스파특별시’, ‘폴리스 메디컬타운’, ‘온양원도심 재개발’ 등 5대 핵심 공약을 준비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복기왕 위원장(55)은 2004년 제17대 총선 아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37.35%의 득표율로 당시 자민련 이명수 후보(34.25%)를 누르고 초선에 당선된 이후, 민선 5·6기 아산시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제21대 총선에서는 49.09%의 지지를 얻어 49.82%를 기록한 이명수 의원에게 0.73%p(564표 차이)로 석패, 설욕을 노리고 있다.
복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국정과 아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리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바로 잡고, 혼란에 빠진 아산 시정을 바르게 하려면 ‘리더’다운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과 시장을 모두 경험해 본 복기왕이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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