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11>청주 서원구]
민주 이장섭, 지난 총선 최현호에게 3.07% 득표율 차 승리… 안창현도 출사표
국힘 ‘7전8기’ 최현호 재도전·김진모 서원당협위원장 합세… 경선 시 백중세 예상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청주시 서원구선거구의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진보 색채가 보수에 비해 짙은 것으로 나타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의원이 이 선거구에서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내리 4번(17~19대는 청주 흥덕갑선거구)을 당선했다. 지난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는 이장섭 의원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당시 현역인 오 전 의원을 컷오프했다.

이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현호 후보와 접전 끝에 3.07%p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다.

이 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상황에서 이광희 전 도의원과 안창현 국민의소리TV 회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선거에 나섰지만 낙천했다. 도의원 활동 당시에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 의원상을 받았다.

안 회장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11.6%의 특표율로 최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창당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이 선거구 지역위원장을 맡았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모 서원당협위원장이 이 의원에 맞서겠다고 나섰다.

주변에서는 최현호 전 김영환 충북지사 정무특별보좌관의 행보에 관심이다.

최 전 정무특보는 이 선거구에서 ‘7전8기’의 인물로 통한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0.10%p 차이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오제세 전 의원에게 석패하는 등 단단한 지지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 최 전 정무특보는 개표 후반까지 오 전 의원에 크게 앞서 당선인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마지막 개봉된 관외사전투표함에서 오 전 의원에게 몰표가 쏟아져 결국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이 의원에게 패한 21대 총선에서도 개표 초반 앞섰지만 사전투표용지가 개표되면서 분루를 삼켜야했다.

김 위원장과 최 전 정무특보가 경선을 한다손 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최 전 정무특보가 중앙당의 김 위원장 공천 움직임에 반발해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에 참여하거나 무소속 출마할 경우 이 선거구에서의 국민의힘 승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는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최 전 정무특보의 행보가 국민의힘에게는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이 최 전 정무특보에게 공기업 사장 등 불출마에 상응하는 대가를 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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