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정협의회 개최해 조직력 과시
민주, 정책토론·논평으로 이장우 공격
“중앙 총선체제 본격화 땐 더 치열할 듯”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D-100일을 목전에 두고 대전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 시·구청 및 의회를 장악한 여당의 세몰이와 이에 맞서는 야당의 ‘이장우 대전시정 때리기’가 지역 총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면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1일 총선 전 마지막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난 6·1 지방선거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여당 소속 시·구청장 및 시·구의원과 이은권 시당위원장 및 지역구 당협위원장 등이 총선을 앞두고 한 데 모이면서다.

당초 간담회의 취지는 대전시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현황 공유 및 협력체계 방안 모색이었으나 동시에 대전 여권의 결속다지기였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당 차원의 세를 보여주는 상징성도 있었던 행사"라며 "비공식적인 자리에선 내년 총선에 대한 의견도 오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항해 민주당에서는 최근 대전시 주요 현안과 관련된 정책토론과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있었던 ‘2024년도 대전시 예산안 분석 토론회와 이달 19일 진행된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사업 토론회’ 등을 통해 대전시정의 운영 및 사업추진 방향 대한 문제를 이어오면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의 개인홍보 의혹이 제기된 ‘시정 홍보 문자 발송’, 지역화폐 이용률 저조로 반납하게 된 지역화폐 국비 60억원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는 중이다.

또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확정된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대한 논평으로 여당을 공격하며 ‘재선거 무공천’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대전시당 상임고문의 성명 등을 통해 당 안으로는 총선승리를 위한 대통합과 단결을 강조되고 있다.

이는 ‘이낙연 신당 창당’ 등으로 인한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통합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내 결속을 다지고 상대당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의 총선체제가 본격화되면 지역 정치권에서의 신경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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