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10>청주 상당]
국힘 ‘6선’ 앞둔 정우택에 윤갑근 제동… 鄭, 비대위 ‘중진 험지출마’ 요구 받을 수도
민주, 이강일 예비후보에겐 이낙연 ‘신당 창당’ 변수… 무소속으로 우근현 후보 등록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 정치1번지’라고 불렸던 청주시 상당구선거구는 지난 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 후 4개 선거구로 갈라지면서 그 위상은 위축됐다. 하지만 여전히 주목도면에서는 다른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올해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본선보다 예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6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정 의원의 대학(성균관대) 후배인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의원과 윤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때에도 공천 경쟁을 했었다. 막판 정 의원이 청주시 흥덕구선거구로 옮기고, 윤 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으며 정리가 됐지만 두 명 모두 낙선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해 5선이 됐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정 의원과 윤 위원장의 양자 공천대결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움직임이 변수이다. 비대위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지도부에 요구했던 중진 험지출마를 받아들이고, 공천관리위원회까지 이를 공천 잣대로 삼을 경우 정 의원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위기가 마냥 윤 위원장에게 유리하지만 않다. 현 정부 고위직 곳곳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에 대한 반감이 사회저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검찰 출신이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대구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5선 중진의 정 의원과 21대 총선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이력 소유의 윤 위원장 간 공천 경쟁이 벌어질지도 미지수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만이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일각에서 문재인정부 당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시종 전 충북지사 등 중량감 있는 원외인사 차출설을 내놓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해 12월 3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충북지역의 이낙연신당 지지율은 40.3%로 제주(45.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낙연신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서면 이 선거구뿐 아니라 충북 전체에서 민주당에 일정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이낙연신당에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경우의 수는 민주당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래저래 이낙연신당은 민주당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선거구에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우근현 씨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한편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18일 실시됐으면 표본오차는 ±2.2%(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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