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 <1> 충남 보수 ‘심장’ 예산·홍성 ]
홍성·예산 17대 이후 ‘보수’ 경향 두드러져
홍문표·강승규·이무영 출마 거론돼 눈길
야권선 강희권·김학민 출마 의지 드러내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내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정국의 닻이 올랐다. 특히 이번 총선은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향후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제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과반의석 획득에 실패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집권 3년차부터 레임덕에 빠지거나 정권교체론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의 신당 창당, 이낙연 전 총리 등 민주당 비명계의 분당 가능성 등 선거 전까지 변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투데이는 ‘캐스팅보트’,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권의 총선 예상 출마자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 제22대 총선의 향배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충남 홍성·예산은 선거구가 통합된 제17대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을 놓치지 않은 보수 강세 지역이다.
특히 예산군은 과거 보수진영이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졌던 제15대 대선과 제19대 대선에서도 보수정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가져갔을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하다.
반면 민주당은 제18대·19대 총선에서 후보도 내지 못했을 만큼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는 홍문표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승규 전 윤석열 대통령실 초대 시민사회수석, 이무영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등이다.
홍 의원(76)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초선의원에 당선된 뒤, 제19~21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터줏대감’ 4선 현역의원이다. 특유의 생활정치를 앞세운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 지역사회의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이지만 고령의 나이가 최대 걸림돌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만장일치로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에 추대되는 등 3~40대를 능가하는 활동량을 자랑하면서 5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승규 전 수석(60)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된 윤(尹)의 남자다. 서울시 공보관·홍보기획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마포갑) 등 대부분의 경력을 서울에서 쌓은 탓에 지역 내 조직력은 홍 의원에 비해 열세로 여겨지지만,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이무영 당 대표 특보(43)는 1980년생 청년 정치인으로 ‘젊은 피, 40대 기수론’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 윤석열 대통령후보 청년본부 수석 등 20여년간 당·정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해왔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희권 변호사와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가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강 변호사(55)는 다른 여·야 후보들과 달리 고등학교까지 예산에서 졸업, 폭넓은 지역사회 인맥이 강점이다.
제20대 총선에 출마, 24.09%의 득표율로 낙선했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충남도 고문변호사,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홍성에서 강희권 법률사무소 대표로 재직하며 텃밭을 다지고 있다.
김학민 교수(63)도 10일 홍성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채비를 마쳤다.
순천향대 부총장, 민선7기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낸 김 교수는 제21대 총선에서는 44.08%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예산군수 후보로 나섰지만 41.03%의 득표율로 낙선, 이번 총선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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