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13> 대전 동구
지역구 현역 민주 장철민과 국힘 비례 윤창현 맞대결 성사 유력
동구청장 지낸 한현택·황인호 가세… 정경수 변호사도 후보 등록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보수 진영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승리를 거둔 대전 동구는 올해 총선에서 전례 없는 여야 현역 국회의원 간 대결이 예고돼 있는 접전지 중 하나다.

아직까지 선거판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두 현역 의원 모두 4년 전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초선 의원인 만큼 생환을 위한 재선을 목표로 혈투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일찌감치 총선 선거판에 뛰어 들며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는 여야 전 동구청장 등으로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시 이장우 미래통합당 후보(현 대전시장)보다 3.45%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두며 당선됐다. 또 현재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하며 총선 채비는 물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동구의 현역 대결 구도에서 장 의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인물은 2022년 국민의힘 동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대전행을 본격화 한 윤창현 의원(비례)이다.

윤 의원은 직전까지 동구 당원협의회를 이끌어 온 현 이장우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장소에 지역사무소를 여는 등 강한 연대를 드러내며 총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두 의원은 나란히 도심융합특구 법안을 대표 발의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냄과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동구의 적임자임을 어필해 왔다.

더욱이 현역 간 대결 이외에도 전 동구청장을 지낸 여야 후보 등이 선거판에 가세하면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예선 경쟁 역시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 국민의힘 한현택 전 동구청장과 민주당 황인호 전 동구청장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며 공천 경쟁을 위한 예선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전 구청장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직을 놓고 한 차례 맞붙은 사이다.

당시 민선 5~6기 동구청장을 지낸 한 전 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였던 황 전 청장에게 밀려 3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장 의원과의 경선 끝에 본선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던 민주당 소속 정경수 변호사도 이번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 동구 총선 예비후보 중에는 무소속 정구국 예비후보도 포함돼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동구는 이번 총선에서 현역 간 대결 만큼이나 보수 혹은 진보로의 표심 변화 여부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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