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조·충남본부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내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출마선언, 출판기념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의 경우 이미 9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의원들은 현역만이 누릴 수 있는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본인들의 의정 성과를 뽐내거나 국비 확보 플랜카드로 본인들을 알리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 정국이 시작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 하고 가칭 ‘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전 유성의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최근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비명계 의원들과 조국 전 장관의 탈당·창당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인들의 탈당이나 창당은 정치적인 신념이나 지역 발전을 위한 목적보다 개인적인 욕심에서 ‘금뱃지’를 달거나, 유지하기 위해서가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아마도 의원이나 후보 본인의 사익을 위함이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이러한 탈당·창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인 ‘쑈’에 불과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선거를 앞두고 ‘창당’이 반복되는 것처럼 선거가 끝나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끈 뜻을 함께하고 정권 안정(또는 견제)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합당’하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론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도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하느니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치 출입을 하면서 첫 질문이었던 탓에 아마도 몇 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의 답변은 잊지 않을 것이다.

물론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 안철수 전 대표의 답변은 거짓말이 됐다.

최근 한 티비 시사프로그램에서 한 의원은 약속을 안 지킨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타박을 듣자 너무나 당연한 듯 "아직도 정치인 말을 믿습니까"라며 오히려 진행자를 나무라는 듯한 태도로 답하는 장면이 있었다.

결국 유권자들은 이처럼 거짓말쟁이, 뻔뻔한 정치인들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투표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고물가, 고금리로 먹고 살기 힘든 시기지만 이런 때 일 수록 더 선거에 관심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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