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월 1주 자체조사 결과 발표
충청권, 조국혁신당 지지도 10% 기록
전국 평균 상회… 비례정당 투표 의향도

4·10 총선.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등장한 제3지대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충청권에서 '조국혁신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거대 양당 다음으로 높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까지 나타나면서 향후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갤럽 3월 1주 자체조사(3월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3.1%p)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로 집계됐다.

특히 거대 양당의 정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조국신당이 충청권에서 10%에 가까운 지지도를 얻었다.

조국신당에 대한 대전·세종·충청 정당 지지도는 9%로 전체 평균(6%)을 상회하는 결과이며 전국에서도 광주·전라(1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제3지대에 대한 충청권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2%,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중심이 된 새로운 미래 0% 등으로 조국신당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전·세종·충청 응답자의 18%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신당에 대한 투표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32%)과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2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개혁신당 6%,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등 순이며 그외 정당 2%, 부동층 14% 등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는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새 희망을 품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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