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이소희 前 위원장 사퇴
국힘 승계 요구속 민주 책임론 주장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의회 여야가 교육안전위원장 선출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위원장직 승계를 요구하는 국민의힘과 책임론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맞붙으면서, 교섭단체별 강도 높은 비판론을 펼치고 있다.
6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세종시의회 제8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안신일 의원(민주당, 장군면·한솔동)이 공석이었던 교육안전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출됐다.
이소희 전 교육안전위원장이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직을 사퇴함에 따라 진행된 교육안전위원장 선출은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 개회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 일정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교육안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후폭풍은 거세다. 여야 교섭단체는 성명을 통해 대치 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를 떠나 동료 의원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직하는 것을 축하는 못할망정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데, 남아 있는 의원들이 힘들다는 등의 핑계로 국민의힘 몫인 교육안전위원장 자리마저 독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재정난과 산적한 현안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이순열 의장은 ‘협치’를 내세우며 집행부와 도를 넘는 각을 세우고 품격을 잃은 언사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동료의원들과의 약속도 팽개치며 의회 권력 독주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익으로 인한 위원장직 중도 사퇴에 책임을 다하라’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책임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 그리고 ‘상임위원장 중도 사퇴’ 한 것은 국민의힘을 선택한 세종시민에게 한 약속, 그리고 교육안전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무참히 저버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번 사퇴로 추경과 조례심사, 현장 방문이 예정된 제88회 임시회 기간 동안 남아있는 4명의 교육안전위원에게 큰 부담을 지우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힘의 보이콧에 대해선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국가를 위한 예를 표한 의식 후 바로 의석을 무단 이탈했다. 교육안전위원장 선임의 건은 회의 마지막 절차였음에도 불구하고 막가파식 본회의 보이콧을 단행한 것"이라며 "매번 ‘소수당이라서 그렇다’를 운운하며 본회의장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은 과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인가"라고 전했다.
세종시의회 여야의 대립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의회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각각의 현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펼치고 있는 분위기"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임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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