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타임몰 전경. 김덕진 기자
서산 타임몰 전경.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12년 째 서산 시내 한복판에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된 타임몰이 공개 매각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다만 현재 소유자가 2곳으로 나뉜 상태에서 1곳만 공매에 참여해 반쪽 짜리로 진행되고 있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3월 착공에 들어간 타임몰은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영화관 등)로 동문동 313-1번지, 연면적 2만 2950㎡ 부지에 지하4층, 지상9층 건물로 지어졌다.

현재 공정율은 97%로 지난 2011년 건축주의 채권·채무 관계 및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십 수 년째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탈선 장소로까지 이용될지 모른다의 우려의 시선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안원기 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심 한복판에 12~3년 동안 이런 대형 건물이 흉물로 서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라며 “시 입장에서 시 이미지에도 도움도 안 되고 시민 안전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답변자로 나선 원스톱허가과 김영호 과장은 그간의 타임몰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안전 대책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타임몰의 현 소유주는 광주은행 66%, ㈜씨네아망트 34%의 지분으로 소유주가 나뉘어 있고 유치권은 사업 시행자인 서림종합건설㈜이 행사 중이다.

이 상황에서 타임몰 저층부 소유주인 광주은행은 판매시설 부분만 떼어내 공매 절차를 단독 진행 중이다.

이 부분의 첫 공매 시작가는 222억원으로 현재 10번이 유찰돼 88억 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 과장은 “건물은 한 동인데 저층부만 공매를 진행하고 있어 절차가 더 길어지고 있다고 본다”며 “관리는 두 소유주가 협의해 서림종합건설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림종합건설에서 관리자를 두고 건물 내부에 들어갈 수 없게끔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 시에서 따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서 안전 사고 발생이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빨리 어떤 결론이든 나서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갖고 살펴 봐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