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신년 릴레이 인터뷰]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농협법 개정안 국회 초고속 통과
쌀값 안정화 기여 의미 있는 성과
당진 우수 기업 유치 지속적 노력
충남항만공사 설립 등 추진할 것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사진)은 지난해 유례없는 쌀값 폭락으로 신음하는 농민을 위해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새해에도 지역 균형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어 의원은 특히 당진항을 충남 대표 무역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편집자주>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원으로서 농어민을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지난해는 국내 쌀가격이 폭락해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생존이 위협받았다. 쌀값의 하락을 막기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사드리는 조치, 즉 시장격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인데도 ‘농협법’으로 인해 가로막혔다. 이를 해결하고 농협의 시장격리용 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을 발의한 지 20일 만에 초고속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미약하지만 쌀값 안정화에 기여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이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

"지방이 소멸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은 이제 시대적 과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실정이다. 충청 의원으로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민을 안고 의정활동을 해 왔다. 특히 20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석문산단을 비롯한 당진 내에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제약을 받았던 석문산단을 ‘지원우대지역’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LG화학을 비롯한 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히 이뤄졌다. 조만간 석문산단 분양률이 100%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당진을 중심으로 충남 교통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진의 교통망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신평~내항간 연륙교, 당진~천안고속도로, 당진~대산고속도로, 당진~서산 국지도 70호선, 합덕~고덕 국도 40호선 등의 도로망, 석문산단 인입철도, 서해안복선전철사업 등의 철도망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이러한 대형 국책사업들을 비롯해 지역 숙원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끝까지 세심하게 살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 관심 갖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경기와 서울을 제외하고 충남의 GRDP(지역 내 총생산)는 125조원 규모다. 전국 3위 규모다. 그런데도 충남을 대표하는 제대로 된 무역항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보유한 당진·평택항의 경우 충남도와 경기도의 상생발전 차원에서 공동 명칭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국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경기도 평택항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당진항이 충남을 대표하는 무역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충남항만공사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해상물류를 활성화시켜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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