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남 물갈이 비율 따라 파열음 예상
민주 하위 20% 의원 비명계 포함 수 관건
비례대표 선거제 문제도 남아 내홍 조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22대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여야가 사실상 공천 신청을 마무리 하고 ‘옥석가리기’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주 ‘컷오프’ 결과가 당내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설 연휴 전 ‘컷오프’ 발표를 예고한 국민의힘은 전통적 텃밭인 영남지역 물갈이 비율이 내홍을 촉발할 결정적 요인으로 예측되고 더불어민주당은 곧 통보되는 ‘하위20%’에 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가 관건이다.
선거구 확정과 비례대표 선거제 등 ‘게임의룰’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내 내홍이 격화되고 제3지대 세력화와 맞물릴 경우 정치지형 변화까지 예상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달 중순 면접 이후 본격적인 공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서류심사를 통한 ‘부적격자’ 걸러내기가 이번주 중 현실화 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류상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를 걸러내는 것이지만 부적격 기준이 대폭 강화돼 사실상 ‘물갈이’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성폭력 2차 가해와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은 물론 입시와 채용, 병역, 국적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사면·복권을 받았더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음주운전은 2018년 12월 18일 ‘윤창호법’이 시행된 후에는 한 번만 했더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고 그 이전은 선거일로부터 10년 이내 2회, 선거일로부터 20년 이내 3회 전력이 있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다.
공관위는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설 연휴 후 면접을 진행하고 곧바로 단수 공천 및 경선지역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진행되는 현역의원 컷오프는 면접 점수와 함께 당무감사 결과, 당 기여도, 여론조사 결과 등이 반영된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권역 의원 중 하위 10% 이하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식인데 적어도 7명 이상 현역 의원이 컷오프될 전망이다.
검사 출신과 대통령실 출신 등 공천과 맞물려 텃밭인 영남권 등 내부 격전지의 공천 결과가 당내 파열음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전 현역의원 평가 결과 통보가 예정돼 있어 당 내홍의 새로운 뇌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평가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사실상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와 감점 대상인 하위 11~20% 등 30여명에 비명계 의원이 몇 명이나 포함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계파에 따른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지역구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명계 현역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해 제3지대 신당에 동참할 경우 민주당도 셈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 문제까지 남아있어 민주당내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이다.
친명계는 현행 준연동형의 경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총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면 병립형 회귀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비명계는 병립형 회귀는 대선 공약 파기라며 준연동형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결정의 전권을 쥔 이 대표의 결정에 따라 친명계와 비명계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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