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창당 등 쟁탈전… 국힘 ‘국민의미래’ 민주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국힘 비례 하마평에 이소희·고동진·이레나·진종오·강선영·주기환·김화진
민주 윤영덕·백승아 대표, 30명 후보 배치 계획… 정의당 소속 한창민 거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거대 양당이 22대 총선 지역구 공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경쟁에 ‘스타트’를 끊는 모양새다.

‘꼼수 정치’라는 비판 속에서도 양당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비례대표 46석 쟁탈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여당인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다만 위성정당 재출현에 반발하고 있는 녹색정의당과 제3지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까지 비례경쟁에 가세해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고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모에 돌입했다.

공모접수가 마무리되면 이번주 후반부터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중앙선관위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미래는 일단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된 인물 중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은 인사들과 험지인 호남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청년보좌역 및 여성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청년, 여성, 장애인의 대표성을 강조하며 비례대표 도전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함께 영입인재 중 ‘갤럭시 성공 신화’로 유명한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의료기기 상용화 제품 개발로 91건의 특허를 출원한 이레나(56)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 ‘사격황제’ 진종오(45) 대한체육회 이사, 여군 최초로 소장에 진급한 강선영(58) 전 육군항작사령관 등도 거론된다. 또 전통적 불모지인 광주에서 시장에 출마했던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위성정당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민주당도 여러 비판 속에서 야권 소수 정당과 연합해 3일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하고 경쟁에 가세했다.

국민의미래 보다 한 달 늦게 출발한 더불어민주연합은 지역구 경선에서 석패한 현역 윤영덕 의원과 총선 영입 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를 공동 대표로 선출했다.

연합 비례정당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함께 시작된 범야권 비례연합인 더불어민주연합은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내고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배치할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했던 한창민(49) 사회민주당 공동창준위원장이 거론된다. 국민의미래에 비해 창당 등 상대적으로 절차가 늦어진 만큼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경쟁 구도에서 범야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녹색정의당과 제3지대를 표방하고 있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의 행보는 변수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경우 범야권 비례연합 참여 여부와 선거연합 여부가 남아있어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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