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민주당 의원 중 이낙연계 인물 없어… 의회 구성 지각변동 없을 듯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이 ‘세종시의회 정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으로 비춰진다.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정치적 포지션을 봤을때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은 없을뿐더러, 추후 신당창당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도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민주당이 자체분열로 기득권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정가의 시각이다.
세종시의회 재적의원은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7명 등 총 20명이다.
다수당 지위를 얻는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끄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탈당 및 신당창당의 여파가 광역·기초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돌고 있지만, 세종시의회의 정치적 성향 및 포지션으로 봤을 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라며 “현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하는 것은 어떠한 실익도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의장 선출 및 지역구 예산확보를 통한 공약 챙기기 등에 나서야 할 민주당 의원 중 독자적 행보에 나설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시의원이 아닌 민주당 세종시당 내 비주류 인물들이 이낙연계를 구축해 제3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변수를 꼽자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국 국회의원(세종갑)의 거취다. 홍 의원은 이낙연계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이낙연 신당 합류는 없다”고 못 박으며 “연구자로 돌아가 민주당에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을)도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선봉에 섰다.
이처럼 세종시의회 정가는 ‘이낙연 탈당’의 정치적 함수관계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정치권의 탈당 및 신당창당과 별개로 현재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제22대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세종갑 선거구에서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해당 선거구가 새국면을 맞았기 때문. 시의원 입장에선 차기 시당위원장이 누구냐 여부에 따라 공천권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총선 결과를 주목하는 것은 본인의 공천권이 걸려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면서도 현재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면 정치적 함수관계를 벗어나,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눈이 띤다”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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