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가적인 인물 나오지 않으면 대전 선거판 뒤흔들 ‘변수’ 없을 듯
7개 선거구 34명 예비 후보 등록… "경쟁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권 제22대 총선 출마 러시가 주춤해지면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도전자 혹은 여야 간 경쟁 구도가 서서히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와 함께 출마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예비후보 등록 자체가 뜸해지면서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확정적인 지역구 국회의원 등 일부 여야 인물의 추가적인 가세를 제외하면 선거판을 뒤흔들만한 변수는 찾기 힘들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 7개 선거구에서 총 34명(사퇴 제외)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구 별로는 동구 4명, 중구 2명, 서구 갑 11명, 서구 을 6명, 유성구 갑 6명, 유성구 을 3명, 대덕구 2명 등이다.

하지만 이중 올해 1월 1일 이후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유성 갑과 대덕구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나머지 32명의 예비후보 중 절반 이상인 25명(75%)은 예비후보 등록 신청 개시 첫날인 지난달 12일 등록을 마치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밖에 8명의 예비후보도 지난달 말을 전후해 총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특히 총 6명의 여야 예비후보들이 같은 날 등록을 마친 서구 을의 경우에는 한달 가까이 추가 등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향후 경선을 전후해 선거판에 등장할 지역구 국회의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지금의 경쟁 구도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략 공천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다면 추가적인 예비 후보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선을 거쳐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 등록을 통해 선거판에 등장하는 현역 국회의원 이외에 지금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인물은 극히 소수일 것"이라며 "하루라도 더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게 예비후보의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출마 준비를 마쳤지만 예비후보 등록만 하지 않은 인물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략공천 등 외부 요인만 없다면 경쟁 구도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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