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르면 내달 중 공천작업 마무리
지역 정가, 후보 난립속 경선불복 우려
‘컷오프’ 주자들 제3지대 합류 변수도

공천. 그래픽=김연아 기자
공천.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여야가 제22대 총선 본선 주자를 결정 짓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천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예비후보 난립으로 본선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물론 향후 예상치 못한 전략 공천으로 인한 당 내 분란 등 후폭풍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에서다.

3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작업은 이르면 내달 중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다음달 3일까지 총선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은 뒤 같은 달 13일부터 지역별 면접 심사를 예고한 상태다.

면접 이후에는 경선과 단수추천, 우선추천 등 심사 내용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보다는 한발 빠르게 공천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부터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이 시작됐는데, 다음달 5일 면접이 마무리 된 이후부터 점차 공천 결과가 구체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되는 시점은 내달 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 정치권 내에서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반발 혹은 경선 불복 등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공천 잡음이 외부로 표출 될 경우 해당 지역구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고, 이는 곧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는 당 내 공천 잡음이 거대 양당 출신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3지대 행을 부추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을 떠나 국회 입성을 노리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충청권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만큼 예선 탈락자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잡음도 이전보다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감을 얻지 못하는 컷오프, 전략 공천 등으로 인한 공천 파동은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경선 이외에 예상치 못한 공천 결과로 신당행을 결정하는 인물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28개 선거구에는 총 156명의 총선 예비 후보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경쟁률은 대전 5.6대 1, 세종 9대 1, 충북 5.8대 1, 충남 4.8대 1등이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5.3대 1이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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