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당 대전시당 나란히 귀성인사
지역 선거구 중심 바닥 민심 훑을 예정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점차 속도가 붙는 여야의 공천 작업으로 제22대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설 명절 민심 확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선을 향한 민심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현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충청권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여야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각 지역 선거구를 중심으로 바닥 민심을 훑을 예정이다.

먼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역 서광장 일대에서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과 총선 예비후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명절맞이 귀향 인사로 명절 민심 잡기에 신호탄을 쐈다.

또 시당은 귀성 인사 이후 각 예비후보 별로 해당 지역구 전통시장 등에서 명절 인사를 전하며 민심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오는 8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 등이 함께 명절 인사를 전하는 행사를 계획한 상태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의 경우 여야에 대한 지지도가 불안정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번 설 연휴는 표심 이동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설 명절 1주일 전인 지난 2일 한국갤럽 자체조사(1월 30일~2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3.1%) 결과를 보면 충청권 내 정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33%는 국민의힘, 34%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는데,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전국 각 지역 중에서는 가장 근소한 격차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34%·민주당 31%,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36%, 나머지 지역은 15%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직전 1월 4주차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44%가 국민의힘, 3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 직전까지 어떤 변수가 등장, 표심을 흔들어 여야의 승패를 가를 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명절 이후 드러나는 민심이 곧 표심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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