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현역 의원과
같은당 예비후보 없는 지역 8곳 불과
대다수, 현역에 도전하는 경쟁자 있어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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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곳곳의 여야 원

내 지역에서 당 내 경쟁 구도가 갖춰지며 선거판이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대다수의 선거구에서 여야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당 내 경쟁자들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2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충청권 28개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구 중 현역 의원과 같은 당 예비후보가 없는 지역은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개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과 같은 당 인물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본선행을 위한 당 내 경쟁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먼저 대전의 경우에는 7개 선거구 중 서구 을과 유성구 을 두 곳만 현역 지역구 의원과 같은 당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동구와 중구는 민주당 소속 현역 지역구 의원 이외에 각각 2명, 1명의 같은 당 예비 후보가 등록돼 있다.

6선의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구 갑에는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성구 갑에도 민주당 현역 의원 이외에 같은당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덕구는 아직까지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은 없지만 박정현 당 최고위원과의 본선 경쟁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세종에서는 갑과 을 선거구에 각각 4명, 1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앞서 세종 갑 현역인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충북과 충남 역시 이러한 경향이 확연하다.

충북의 경우 8개의 선거구 중 청주 흥덕, 증평진천음성을 제외한 6개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과 같은 당 인물들이 적게는 1명에서 3~4명까지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충남은 무소속 현역 의원 지역구 2곳을 포함, 11개 선거구 중 7개에 현역 의원과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본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천안 갑, 공주부여청양, 아산 을, 서산태안 등 4개 선거구만 현역 지역구 의원의 당 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개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는 지역에는 당 내 도전자가 많지 않았던 종전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로 읽힌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당 내 경쟁자가 나타난다는 것은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현역 의원의 입지가 확고하다면 당 내 도전자가 등장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보면 계파 갈등, 여야 공천 기준 등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면서 선거판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많은 도전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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