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80여일 앞두고 선결과제 해결 나서
한동훈, 김 여사 명품백 논란 해법 내놔야
이재명, 비례대표 선거제 두고 결단 고심
이준석, 이낙연과 총선 연대방식 신경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종합상황실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1.15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종합상황실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1.15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4월 10일 총선이 80일도 남지않은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이 각기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시기상 인재영입과 공천 사무 등 총선 준비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전에 선결해야할 과제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최근 당내에서도 사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고 이재명 대표는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심차게 출발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제3지대 세력화를 위한 ‘빅텐트’ 성사가 관건이다.

이들의 ‘시험대’ 통과 성적이 충청권과 수도권 선거에 미치는 파장이 큰만큼 지역 정치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니다.

과감한 행보로 여당을 추스르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언급한 김 여사 명품백 논란 관련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찾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그동안 야당의 관련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를 해왔지만 당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나오면서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여론을 고려하지 않으면 자칫 총선 악재를 키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룰’을 확정하고 한 위원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 사이에서 관련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 위원장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 한 위원장의 메시지도 ‘함정 몰카’라는 전제가 있긴 했지만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기존과는 다소 달라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를 놓고 막판 결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비례대표와 관련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 또는 과거 병립형 회귀 중 선택이 필요한 시점인데 ‘명분’과 ‘실리’를 놓고 고심이 크다.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총선 승리에 다소 유리하겠지만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준연동형제 유지를 포기할 ‘명분’을 잃게 된다.

반면 준연동형 유지 시 여권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결정이 쉽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비명계 ‘탈당 러시’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는데 가능한 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혁신당 초대 사령탑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등과의 ‘빅텐트’ 성사 여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제3지대’는 창당 행사는 물론 그동안 각종 출판기념회 등에 함께 자리하며 연대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 대표 제3지대 통합 논의에 참여하겠다면서도 ‘빅텐트’가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상황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과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국민의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등 3가지 연대론을 제시한 상태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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